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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섭 전 국회의장 "청와대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 물러나야"

[시사 인터뷰]
"박 대통령도 더 소통하면서 국정운영 투명하게 해야"
"청와대 참모들의 이전투구 세상에 알려진 것은 국기 문란"
  • 이만섭 전 국회의장
[김광덕 인터넷한국일보 뉴스본부장 인터뷰] 이만섭(82) 전 국회의장은 4일 ‘비선 라인 국정 개입 의혹’ 문건 유출 파문을 수습하는 방안에 대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으로 알려진 청와대 비서관들이 모두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와대 기강 관리 책임을 맡은 김 실장과 측근 갈등에 휘말린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 등이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다.

이 전 의장은 이날 데일리한국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박근혜 대통령도 앞으로 국민들과 더 소통하면서 인사와 국정운영에서 보다 더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전 의장은 여든이 넘었지만 목소리는 여전히 카랑카랑했다.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정윤회씨의 국정 개입 의혹을 담은 청와대 문건이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는데.
“청와대 비서실의 참모들이 두 패로 나뉘어 서로 권력투쟁을 하고, 이전투구를 벌이는 모습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로 국기 문란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문서 유출도 국기 문란이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문서 유출이 ‘국기 문란’이라고 했는데, 내가 봤을 때 그것보다 더 심각한 국기 문란은 적나라한 권력 내분이 온 국민이 알도록 세상에 드러난 것이다.”

-문건 유출 파문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는데, 어떤 방향으로 수사가 진행돼야 하는가.
“검찰의 명예를 걸고 청와대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 국민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수사해야 한다. 문건 유출과 문건 내용의 진위에 대해 모두 수사해야 한다. 문건 유출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문건 내용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 데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 만일 문건 내용이 사실에 가깝다면 대통령도 깊이 생각하는 바가 있어야 한다. 검찰 수사가 국민 눈높이에서 볼 때 미진하다면 특검이나 국회 국정조사도 실시해야 한다. 과거 특별검사들이 제 역할을 훌륭히 해낸 적이 많다."

-이번 파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선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으로 알려진 청와대 비서관들이 당장 물러나야 한다. 그렇게 해서 박 대통령이 수습하도록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비선의 국정 개입 의혹을 차단하고 국정이 정상화될 수 있다. 김 실장은 처음에 비선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한 보고를 받았을 때 즉각 이를 확인했어야 했다. 이를 남의 일처럼 모른 체하다가 사태를 더욱 키웠다. 박 대통령은 소신을 갖고 이번 파문을 빨리 수습해야 한다. 박 대통령도 앞으로 인사와 국정운영에서 보다 더 투명하게 하고, 국민들과 더 대화하고 소통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대통령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으면, 오랜 시간 함께한 비서진이 청와대를 떠나도 외롭지 않을 것이다.”

-투명하게 국정운영을 하면 딴소리가 나오지 않게 된다는 말인가.
“그렇다. 딴소리가 나오는 배경을 알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앞으로 청와대 조직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 역대 정권을 거치면서 청와대 참모 조직이 너무 커졌다. 국무총리실도 축소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국민의 세금을 절약해야 한다. 기구와 조직이 많고 커지면 자꾸 잡음이 나고 문제가 복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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