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역대 정권 문고리 권력들의 말로는

YS정권 당시 장학로·홍인길 수뢰혐의 실형
DJ때 '최규선 게이트'로 이재만 행정관 사표
盧정권 양길승 향응 물의·최도술 뇌물 실형
MB정권 김희중 저축은행 뇌물사건에 옷벗어
  • 수뢰혐의로 실형 받은 홍인길(왼쪽부터) YS정권 당시 총무수석비서관, 22억 뇌물 받은 혐의로 구속된 최도술 盧정권 당시 총무비서관, 저축은행 뇌물사건으로 옷벗은 김희중 MB정권 당시 제1부속실장
[김종민 기자]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비서진인 이른바 '문고리 권력'들을 둘러싼 잡음은 역대 정권마다 반복됐다. 대통령과 최측근 거리에 있다보니 이들에게 자연스레 권력의 힘이 쏠렸고 그러다보니 말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1996년 김영삼 정권 시절 상도동계 가신 출신인 장학로 청와대 제1부속 비서관은 YS의 공식 비공식 일정을 뒷바라지 하는 부속실 업무를 담당했다. 또 YS가 야인시절부터 이끌어온 민주산악회 등 상도동 식구들을 챙기는 일을 담당했다. 대통령과 오랜 동지적 관계인 이들을 두루 살피는 업무를 맡다보니 여러 기업에서 그를 접촉하려 애썼다. 결국 그는 17개 기업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사실이 수사 당국에 의해 적발됐다. 검찰 수사 결과 떡값과 사업상 선처 등을 명목으로 효성그룹.진로유통 등 기업과 정당 관계자 40여명으로부터 27억6,000만원을 수뢰한 것으로 드러나 장씨는 징역 5년, 추징금 6억1,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와 함께 YS 정부에서 청와대 내부의 각종 대소사를 챙겼던 홍인길 총무수석비서관도 1997년 한보사태와 관련해 옥살이를 해야 했다. 그는 "내가 무슨 실세냐. 나는 바람이 불면 날아가는 터레기(깃털의 사투리)에 불과하다"라며 '깃털론'을 처음으로 내세우며 혐의를 부인했던 사실은 유명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수행을 담당했던 이재만(현재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동명 이인) 제1부속실 행정관은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수사 선상에 올랐고 옷을 벗었다. 당시 검찰은 최씨가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에게 수시로 거액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 행정관에게 금품 향응을 제공하면서 정보를 넘겨 받았다는 혐의로 소환 조사를 벌였다.

2003년 8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양길승 제1부속실장은 청주에서 지역 인사로부터 향응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표를 제출했다. 청와대 조사결과 양 실장이 참석한 술자리 비용이 200만원이 넘었고, 45만원 상당의 선물을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또 2004년에는 최도술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기업으로부터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22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 사건은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팀의 수사를 받았으며 당시 법원은 최 전 비서관의 항소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추징금 15억5,900만원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의 핵심 참모였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당시 기업체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것이 드러나 각각 징역형과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2012년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김희중 제1부속실장이 솔로몬 저축은행 뇌물사건 등으로 사법처리됐다. 김 전 실장은 이 전 대통령이 신한국당 15대 국회의원이던 1990년대 후반부터 비서관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 대통령이 2002년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이후에도 의전비서관으로 4년간 일해왔으며 2007년 대선캠프에서도 활약하다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을 보좌하는 제1부속실장을 맡아왔다. 비서라인은 아니지만 이명박 정부의 '왕차관'으로 불리며 위세를 떨쳤던 박 전 국무차장도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한 금품 수수 및 원전 비리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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