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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문재인에 역전승 가능할까

전당대회 진출자 문재인 박지원 이인영 후보 '3파전'
문, 이 후보 지지층 겹쳐… 비노 진영 표 결집 관건
  • 이인영 후보의 본선 진출로 박지원 후보는 비노 표의 결집을 꾀해 이득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 까닭에 박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 역전승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사진=최신혜 인턴기자 multi@hankooki.com
[조옥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대표를 뽑는 2·8전당대회 진출자가 문재인 박지원 이인영 후보 ‘3파전’으로 정리되면서 본선을 대비한 세 후보간 손익 계산이 분주하다. 7일 치러진 예비경선 결과를 살펴보면 계파와 지역 등의 안배를 감안한 투표가 이뤄져, 별다른 이변 없이 일찌감치 굳어진 문, 박 후보로 거론되는 ‘빅2’의 각축전 속에 이 후보가 가세하는 ‘2강1중’ 구도를 나타냈다는 평가다.

그런데 이 후보가 1중으로 구축된 것을 놓고 문, 박 후보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이에 따르면 이 후보의 본선 진출로 인해 박 후보는 비노 표의 결집을 꾀해 이득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문 후보는 박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운 승부를 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다. 이는 민평련 출신이자 운동권 출신 대표주자인 이 후보가 문 후보와 지지층이 일부 겹친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실제 이 후보 대신 박주선 후보가 본선에 진출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광주가 지역구인 박주선 후보의 지지층이 호남이 기반인 박지원 후보와 일정 부분 겹치게 된다. 이 경우 아무래도 박주선 후보가 박지원 후보의 표를 갉아먹을 개연성이 크다. 또 비노 진영의 단일 후보라는 상징적인 이미지도 사라진다. 이는 친노와 대척점에 있는 조경태 후보가 본선에 올랐더라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박지원 후보 입장에서는 이인영 후보의 컷 통과로 비노 중도의 유일 후보라는 타이틀을 쥐게 된 셈이다.

이렇게 비노 중도 진영이 '반(反)문재인 전선'을 기치로 단일대오를 형성한다면 '빅2'인 문-박 후보간에 예측불허의 팽팽한 접전이 치러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지원 후보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컷오프는 파벌로 가기 때문에 당원, 대의원 투표 비중이 높은 본선 투표와는 다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비노측의 결집력이 친노에 비해 느슨한데다 과거 '이-박(이해찬-박지원)' 담합 논란에 휘말렸던 박 후보에 대한 회의적 정서도 없지 않아 일사불란하게 움직일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더구나 박 후보는 73세의 상대적 고령인데다 구 정치 이미지도 적지 않다. 때문에 김한길-안철수 의원 등 옛 지도부의 공개 지지를 기대하기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문 후보 입장에선 내심 이 후보가 올라온 게 개운치는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여러 시나리오가 남아 있다. 비노 중도가 단합된 힘을 보이지 못할 수도 있고, 이 후보가 문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식의 단일화도 가능하다. 물론 이 후보가 현재까지는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비노 진영이 결집해 박 후보가 강한 기세로 치고 올라올 경우 막판에 극적 단일화가 성사될 수도 있다.

그러나 문 후보 측에서는 "어떤 시나리오가 나오더라도 다른 후보들이 국민적 지지가 앞선 문 후보를 꺾는다는 건 불가능할 것"이라고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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