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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인사] 우병우 민정수석,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한 '특수통'

문건 유출 수사 엄정 대응에 높은 평가 받은 듯
고위 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 신고로 주목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새 청와대 민정수석에 우병우 민정비서관을 내정했다. 우 내정자는 대검 중수1과장으로 재직하던 2009년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하면서 검찰에 출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우 내정자는 박연차 게이트 수사 이후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과 수사기획관 등 요직을 맡았지만, 2013년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 탈락하자 옷을 벗고 변호사로 개업했다. 그러다 지난해 5월 민정비서관으로 공직에 복귀했다. 지난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산공개 결과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423억3,23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우 내정자는 검찰의 각종 비리 사정 과정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힌다. '사심이 개입하지 않는 원칙주의자' '강직한 성격' '추진력' 등이 검찰 재직시 그에게 붙은 수식어들이다. 타협이 없는 성향 탓에 일각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있다.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수사가 '가이드라인' 논란을 떠안고 진행됐지만 청와대 입장에서 더이상의 '악재' 없이 마무리된 점을 두고 청와대가 우 내정자의 업무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는 시각이 있다. 조응천 전 비서관 등 전직 민정수석실 소속 인사들이 당사자인 사건이었는데도 엄정하게 대응했다는 평가가 청와대 안에서 나왔던 것이다. 이런 업무능력과 성품을 고려해 우 내정자가 새 민정수석으로 중용됐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민정수석 내정이 검찰 인사의 진폭을 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 내정자는 사법연수원 19기이다. 올해 만 48세인 그는 대학 3학년 때 사법시험에 합격해 동기들 중에서도 나이가 가장 어리다. 연수원 13기·14기인 황교안 법무장관 및 김진태 검찰총장과 기수 차이가 꽤 있고, 현재 15∼17기가 포진한 고검장급 인사들보다도 기수가 낮다. 때문에 그가 민정수석에 내정되면서 조만간 단행될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도 대대적인 세대교체 바람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검찰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 우병우 민정수석 내정자 프로필 ▲경북 봉화(48) ▲영주고·서울대 법대 ▲사법고시 29회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대검 중수1과장·범죄정보기획관·수사기획관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청와대 민정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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