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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안철수, 노원병 출마 강행할까?…비례대표 가능성 제기

노원병 새누리 이준석, 정의당 노회찬 등 일여다야 구도로 격전지 부상
지역구 변경·비례대표 출마·불출마 가능성도…새누리 "안철수, 피난 가냐"
국민의당, 전국 지역구 후보 출마 주장…安 '험지출마론' 전략 내세울지도
[이선아 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이번 4·13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을 사수할 수 있을까. 총선이 3여 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안 의원의 노원병 출마 여부와 당락 전망 등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의원이 예정대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할 경우 선거전은 매우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일단 새누리당에서는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이 출마 후보로 곧잘 거론된다. 또 정의당에서는 이곳에서 출마했던 노회찬 전 대표가 버티고 있다. 안 의원 입장에선 3자 대결을 벌여야 하는데 간단치 않은 싸움임엔 분명하다. 여야 맞대결 시에는 서로가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이지만 아무래도 3자 대결 시에는 야권의 표 분산으로 새누리당의 승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분열의 책임을 안 의원에게 돌리기 위해서라도 저격수를 내보낼 수 있다. 그렇다면 1여3야의 승부가 되는 4파전이 된다. 안 의원에게 더욱 부담이 되는 시나리오가 아닐 수 없다.

현재 안 의원이 노원병 출마 외에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 지역구 변경 출마 ▲ 비례대표 출마 ▲ 불출마 등 세 가지다. 그동안 안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고수 의지를 밝혀 왔지만, 상황은 이처럼 녹록치 않다. 때문에 그가 지역구를 변경하거나 비례대표로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 의원은 18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의 중론을 따라 불출마 요구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를 두고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이준석 카드에 안 의원이 피난을 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노근 의원은 이날 당내 초선모임인 '아침소리' 회의에서 "안 의원이 노원병 출마 여부에 대해 분명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면서 "지역에서는 안 의원이 비례대표로 가는 것 아니냐 하는 의구심이 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일여다야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야권 표가 분산되면서 안 의원으로서는 불리하다. 지난달 28일 일요신문에 따르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19~21일 실시한 여론조사(노원병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 대상 유선전화 임의걸기 ARS,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노원병에서 가상대결을 펼친 결과 이 전 비대위원이 38.4%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안 의원(29.6%), 3위는 노 전 대표(27.7%)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홍정욱 후보가 야권 분열로 43%를 득표해 당선된 사례가 있다. 당시 노 전 대표는 40%, 통합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 김성환 후보는 16%를 득표했다.

물론 유력 후보로 분류되는 노 전 대표가 노원병이 아닌 경남 창원 성산에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돼 안 의원과 이 전 비대위원 그리고 더민주 후보 간의 삼자구도로 치러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도 역시 야권 표가 분산된다. 야권 연대 없이 노원병에서 확실한 승리를 보장하기 힘든 상황인 것이다.

그럼에도 안 의원은 여전히 더민주와의 연대 가능성은 일축하고 있다. 안 의원은 "'(야권은) 무조건 뭉치면 산다는 식'으로는 희망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다만 안 의원은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나 통합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 등과의 연대 가능성은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단 안 의원의 최종 선택은 '국민의당’이 창당한 뒤 다음 달 중순 이후에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 측은 "노원병 출마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안 의원이 지역구에만 집중하면 당 전체 차원의 선거운동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또 국민의당이 전국 모든 지역구 대부분에 후보를 출마시키겠다고 공언한 만큼 당내 전략에 따라 안 의원의 '험지 출마'가 힘을 얻을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18일 자신이 불출마를 시사했다는 한 언론사의 보도와 관련, "사실과 다르다.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 노원병 이외 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치 혁신을 위해 당의 중론에 따르겠다. 불출마도 (요구하면)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노원병 출마를 위해 열심히 지역도 다니고 당 일도 병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의 이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이 결국 비례대표나 지역구 이동, 불출마 중 한쪽을 선택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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