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호 검사, 3선 의원… ‘익산의 딸’ 넘어 국가 중심에서 ‘큰 역할’포부

대한민국 1호 검사, 3선(16ㆍ17ㆍ18대) 국회의원. 국민의당 조배숙(59) 후보(전북 익산을)의 이력이다.

탄탄대로를 달리던 조 후보는 지난 4년간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2012년 19대 총선 당시 ‘여성 신인 가점’ 등의 요인으로 당내 경선에서 패배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한 이후다.

지난 4년 간 지역 사정을 살펴보며 자신의 존재를 알려 온 조 후보는 20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호남을 기반으로 한 새정치민주연합이 분당되면서 조 후보는 국민의당을 선택했다. 국민의당이 정통성 측면에서 호남을 대변하고 새로운 정치를 해나갈 수 있다는 신념에서였다고 한다.

4ㆍ13 총선을 앞두고 수월할 것 같았던 ‘공천’은 경선을 거치게 되면서 장담할 수 없었다. 경쟁 상대는 지난 19대 총선 공천 경선에서 조 후보를 꺽고 금배지를 단 현역 전정희 의원이었다.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되자 국민의당에 입당한 터였다.

어느 후보도 예측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여론조사 방식으로 치러진 경선 결과 조 후보가 45.5%를 득표, 38.7%를 얻은 전 의원을 제치고 이번 총선 후보로 결정됐다.

조 후보와 본선에서 겨룰 강력한 상대는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후보로 전직 의원 간 ‘여의도 탈환전’이 펼쳐지는 셈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 후보는 여유 있게 한 후보를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유ㆍ무선 전화면접 조사로 진행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 조 후보 44.3% , 한 후보 24.%의 지지율을 보였다.

뉴스1과 익산신문이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민리서치에 의뢰해 익산을 지역 유권자 570명을 대상으로 3월 30일과 31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조 후보가 47.0%의 지지율로 29.7%의 지지를 받은 한 후보를 크게 앞섰다. 정당지지도에서도 국민의당이 47.4%로 25.0%인 더민주에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조 후보는 총선 공약으로 ‘명품 식품산업클러스터 구축 및 국제식품산업박람회 개최’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관광 활성화’를 강조했다. 익산 지역의 특성을 살려 경제를 활성화하고 역사유적을 매개로 한 관광과 국제학술행사 등을 통해 방문객을 지속적으로 증가시켜 익산의 위상과 가치를 상승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정치권에서는 조 후보가 4ㆍ13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 중 당선 가능성이 높은 유일한 여성후보로 평가한다. 만일 조 후보가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4선의 중진 의원으로 당에서 중역을 맡는 것은 물론, 국회 상임위원회 등의 활동에도 비중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 후보는 ‘익산의 딸’로서 총선에서 승리해 대한민국 중심에서 지역은 물론 국가를 위한 소임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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