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마약 사위’ 김무성 대권행 발목 잡나

사위 이씨 강남 유명 나이트클럽 지분 보유 사실 드러나

사위 마약 사건 부실 수사 김 전 대표에 불똥 튈 수도

‘마약 사위’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를 곤혹스럽게 했던 사위 이모씨(39)가 다시 세간에 알려졌다. 이씨가 강남의 유명 나이트클럽 지분을 보유했던 사실이 법원 판결을 통해 공개되면서다.

그런데 이 나이트클럽이 과거 마약사건과 관련된 의혹이 있고, 이씨가 수십억대의 거액을 동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러 뒷말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마약 사위’ 문제로 김무성 전 대표의 대권행에 빨간불이 켜졌다거나 향후에도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파다하다.

김 전 대표의 대권행보에 암초가 되고 있는 사위 이씨 사건의 전말을 짚어 봤다.

‘김무성 사위’둘러싼 여러 의혹들

코카인 등 5종의 마약을 상습적으로 투약하거나 구매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 ‘봐주기’ 논란이 일었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사위 이모 씨가 서울 강남의 유명 나이트클럽 지분을 6년간 보유했던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윤상도 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나이트클럽 지분 소유자들이 2대 지분 소유자인 이씨에게 체납액의 일부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했다.

법원 판결로 이씨가 과거 마약사건과 관련 의혹을 받는 나이트클럽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칫 김무성 전 대표에게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과거 이씨에 대한 부실 수사 논란이 불거지면 ‘마약 사위’ 문제가 총선 참패로 대권행에 비상이 걸린 김 전 대표에게 치명타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씨는 2011년 12월부터 2014년 6월까지 모두 15차례에 걸쳐 코카인, 엑스터시, 스파이스, 대마 등 마약류를 사들여 지인들과 서울 강남 클럽, 지방 휴양리조트 등에서 투약ㆍ흡입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나 대법원이 정한 최종 형량 범위 4년∼9년 6월에 한참 못미치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김 전 대표가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씨와 마약을 함께한 사람 중에 정치 거물 아들이 연루됐기 때문에 감형됐다는 소문도 돌았다.

법원 등에 따르면 이씨는 2007년 6월 강남구 신사동의 한 호텔 지하에 있는 나이트클럽 지분 5%를 차명으로 보유했다가 이듬해 11월 지분을 늘려 전체의 40.8%를 보유한 2대 소유주가 됐다

이 나이트클럽은 이씨가 2012년 7월∼8월 지인의 차 안에서 필로폰을 흡입한 장소 근처에 있어 당시 검찰의 공소장에도 명시된 바 있다. 이후 나이트클럽은 경영 사정이 나빠져 2013년 폐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을 둘러싸고 분쟁이 벌어졌고, 법원 판결에 따르면 이씨는 나이트클럽의 1대 소유주인 A씨(56)와 밀린 세금 31억5000여만원을 절반씩 나눠 낸 뒤 지분을 가진 이들을 상대로 ‘대납한 세금을 갚으라’는 구상금 청구 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는 지난달 29일 나이트클럽의 다른 소유주 6명이 이씨와 A씨에게 각각 7억2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을 두고 이씨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이씨가 나이트클럽 지분을 확대할 때 2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돼 있는데 자금 출처가 불분명하다. 해외유학을 마치고 온 이씨는 별다른 직업이 없었지만 1년이 안돼 강남의 유명 나이트클럽에 거액을 투자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씨에 대한 2011년 탈세 수사나 2014년 마약 수사 때 자금출처를 밝히지 않았다.

또한 이씨가 2013년 5월 클럽이 폐업한 지 1년이 지난 2014년 7월에 돌연 자신의 책임 범위를 넘어 나이트클럽 최대 지분을 가진 동업자의 세금까지 대납한 배경도 의문이다. 수억원의 탈세 혐의로 재판을 받던 동업자는 이씨가 세금을 완납한 덕분에 올 2월 대법원에서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이 동업자는 2008년 폭력배를 동원해 자신과 반목하던 나이트클럽 부사장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되기도 했다.

‘마약 사위’ 부실 수사 논란 ‘김무성 대망론’악재

최근 김무성 전 대표의 사위 이씨에 대한 법원 판결로 과거 마약사건에 대한 부실수사 논란과 수십억원이 들어간 나이트클럽 지분 소유 문제가 다시 불거지는 양상이다.

또한 이씨의 미약사건을 변호해 물의를 빚었던 최교일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4ㆍ13 총선에서 당선(경북 영주ㆍ문경ㆍ예천)된 것과 관련해 ‘뒷말’도 나오고 있다.

이씨는 마약사범으로 구속기소됐으나 이례적으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아 풀려났다. 이를두고 부실 수사, 김무성 전 대표 개입설, 사위 이씨 변호를 맡은 최교일 변호사 역할론 등 여러 의혹과 뒷말이 무성했다.

정치권과 이씨의 부친을 잘 알고 있는 관계자들은 이씨가 김 전 대표의 사위가 된 것이나 이씨 사건에 최교일 변호사가 연루된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한다.

이씨의 부친은 충북의 건설업체 S개발의 회장이다. 이 회장은 예식장 사업을 시작한 뒤 건설업에 뛰어들어 성공한 충북의 재력가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씨가 김 전 대표의 사위사 될 수 있었던 데는 대권을 의식한 김 전 대표가 이 회장을 통해 충청 표심을 얻으려 한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회장을 잘 아는 지인들은 이 회장이 건설업을 하면서 부산 지역에도 진출했는데그 과정에 김 전 대표와 인연을 갖게 된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씨가 김 전 대표의 사위가 된 것은 이씨와 김 전 대표의 딸 사이의 관계이지 김 전 대표가 정치적 계산을 했다는 것은 과도한 추정이라고 말했다.

이씨 사건에 최교일 변호사가 등장하는 것도 이 회장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최 변호사가 마약사범 변호를 맡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 회장과의 오랜 인연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충북지역 재력가인 이 회장은 최 변호사가 검사 초임 시절부터 친분을 맺어 돈독한 관계를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변호사도 이씨 사건 변호를 맡은 데 대해 이 회장과의 인연을 언급했다. 하지만 변호 당시 이씨가 김 전 대표의 딸과 결혼할 사이인지는 몰랐다는 입장이다.

김 전 대표의 사위 이씨는 중형에 처할 마약사범임에도 낮은 형량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이로 인해 김 전 대표 입김론, 최교일 변호사 역할론 등이 거론되나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하지만 사위 이씨로 인해 김 전 대표의 대권행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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