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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시계’ 가동나선 야권 ‘잠룡’들… ‘몸 풀기 시작됐다’

문재인, 국민 접촉면 늘리기…안철수, 당 체제 정비·외연확대
손학규, 정계복귀 수순…박원순· 안희정· 김부겸도 존재감 부각
  • 사진=연합뉴스
[조옥희 기자] 4.13총선 전 까지만 해도 잠잠했던 야권의 대권 후보자들이 ‘여소야대’ 선거결과에 힘입어 '대권시계'를 빠르게 가동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의 양강 구도에 맞서 '잠룡'들로 불리는 박원순, 손학규, 안희정, 김부겸 등이 서서히 얼굴을 내밀며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현재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보폭을 넓혀가는 가운데 새누리당 내분으로 정국의 유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정계복귀를 강력하게 시사하고 나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20대 총선 불출마로 ‘원외’ 인사가 됐지만 되레 대권행보는 ‘광폭’의 길을 걷고 있다. 문 전 대표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제36주년을 맞아 지난 16∼18일 2박3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찾은 데 이어 20일에는 노동 관련 포럼에도 참석했다. 특히 18일에는 광주에서 상경한 뒤 '묻지마 살인' 피해자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는 강남역을 '나홀로 깜짝' 방문하는 등 국민과의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전국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두루 만나는 한편 해외 방문을 통해 보폭을 넓혀가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4·13 총선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안 대표는 각종 현안에 대해 제목소리를 내면서 당 체제 정비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특히 새누리당의 내분을 이용, 합리적이고 능력있는 보수인사는 입당을 허용하겠다며 외연확대를 선언했다. 또 중앙당 사무직 당직자 채용과 253개 지역위원회의 위원장 인선 작업을 통해 전국 정당화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박 시장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전 미리 광주를 2박3일 일정으로 찾아 전남대 강연에서 "뒤로 숨지 않겠다. 역사의 대열에 앞장서겠다"고 말해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또 최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등 각계각층의 원로들을 만나며 현안에 대한 조언을 듣는 등 외연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 손 전 고문은 지난 18일 광주에서 "새판을 짜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한 데 이어 일본 게이오대학 강연에서 "한국 국민은 새 판을 짜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말해 정계복귀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대선주자들이 개헌을 공약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개헌 논의'에도 불을 지핀 그의 복귀 시기는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창립 10주년인 7월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안희정 충남지사= 야권의 유일한 충청권 잠룡이자 ‘젊은피’로 통하는 안 지사는 여권 내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충청 대망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는 "시대의 요구가 있을 때 준비가 안 된 건 군대조직으로 치면 장수의 문제이고, 부름에 응답하지 못하는 건 가장 큰 죄"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부겸 당선인= 야당 불모지라 할 대구에서 31년 만에 '정통 야당' 국회의원이 된 김부겸 당선인도 '다크호스'로 부상한 가운데 당권보다는 대권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 당선인은 당분간 지역구 다지기에 주력하면서 20대 국회 개원 이후 국회를 무대로 각종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넓혀가며 ‘김부겸 색깔 알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통령선거가 아직 1년 7개월이나 남아 있지만 야권의 ‘잠룡’들은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더욱 세밀하고도 치열하게 ‘대권시계’를 이미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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