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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風' 진로는…선선한 바람? 대선정국선 오히려 '추풍낙엽' 신세?

秋, 과반 득표 기세…친문 독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져
이종걸 패배로 사실상 궤멸상태 빠진 비주류 지도부 고민 깊어져
  • 사진=연합뉴스
[조옥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27 전당대회를 통해 추미애 신임 당대표를 선출, '친문(친문재인) 지도부' 체제를 구축하면서 내년 12월20일 치러질 대선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추미애 당대표는 친문진영의 집중적인 지원아래 54%라는 압도적 지원아래 제1야당의 수장 자리에 올랐다.

최고위원 8명 가운데 양향자 여성 최고위원, 김병관 청년 최고위원, 지역별 최고위원인 김영주 전해철 심기준 최인호 최고위원 등 6명이 모두 '친문'인사로 분류될 정도로 '문재인 파워'가 확인된 전당대회였다는 평가다.

게다가 송현섭 노인 최고위원이나 김춘진 호남 최고위원 등 2명의 최고위원도 친문진영과 척을 지고 지내는 사이가 아니라는 점에서 범친문계로 봐야한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양향자, 김병관 두 최고위원은 문재인 전 대표가 새로 영입한 '신(新)친문' 인사들로, 과반의 득표로 지도부에 입성함에 따라 향후 나름의 영향력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양지 뒤에 그늘이 있듯이 최하위로 고배를 마신 김상곤 후보와 최고위원에서 탈락한 민평련·혁신위 등 소위 '범주류' 인사들은 패배의 쓴맛을 감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원대대표를 역임했던 이종걸 후보의 패배를 신호탄으로 단 한명도 지도부에 진입하지 못한 비주류의 낭패감은 더욱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내년말 대선정국과 관련해 이번 추미애돌풍이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추미애 대표 체제가 구축되면서 문재인 스타일의 강력한 리더십이 살아날 것이라는 희망적 전망과 함께 친박에 대한 반감과 유사한 관점에서 특정계파인 친문세력의 힘이 강해질수록 반발이 거세져 오히려 '추풍낙엽' 처럼 역풍을 맞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관련, 범주류로 불렸던 민평련·혁신위 인사들 가운데 최고위원에 도전했던 민평련 유은혜 후보와 혁신위 이동학 후보는 나란히 고배를 마시면서 재기의 발판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친박세력인 이정현 새누리당 당대표와 함께 친문세력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대표의 선출로 여야 대표체제가 새로 구축됨에 따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주창했던 ' 제3 지대론'이 새롭게 조명받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양극단에서 밀려난 비주류들이 중간지대에서 정계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김종인 전 대표의 발언대로 새로운 대항마 탄생은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손학규 전 더민주당 상임고문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실상 정계복귀 행보를 보이고 있는 손 전 고문은 제3지대론의 세력 확산에 결정적인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다만 단순한 불쏘시개에 그칠지 청와대행 대선후보 출마에 까지 나설지는 여전히 변수다.

특히 올해 연말 유엔사무총장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행보는 내년 대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아직은 영향력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정의화 전 국회의장의 '새 한국의 비전'이나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의 '늘푸른 한국당' 등 신규 세력의 움직임도 '제3지대론'의 부상과 관련해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살아서 움직이는 정치란 친박이나 친문 처럼 쏠림현상이 강해질수록 대항마들이 뭉치고 힘을 합쳐 세력 확산에 나서면서 제3의 '세력권'이 구축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정치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한편 더불어 민주당은 오는 10월 민생부문 최고위원, 그 이후 노동부문 최고위원을 추가 선출할 계획이어서 비주류에서 최고위원 진입이라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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