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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배후설 실체는?

‘이명박 대리전’, ‘정윤회 복수설’ ‘거래설’소문 난무

박 대통령 압박에 MB 측 언론에 자료제공설

박 대통령에 밀려난 최씨 전 남편 정윤회 복수설

최씨 측근의 복수설 … 거액에 자료 넘긴 ‘거래설’도

박근혜 정부를 벼랑끝으로 몰며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의 파장이 워낙 크게 나타나면서 다양한 배후설도 제기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의 직접 피해자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과 끊임없이 대립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과 최씨의 남편이었던 정윤회씨가 우선 거론된다. 배후설의 내막을 짚어봤다.

박근혜-이명박 대리전설 왜 나오나

‘최순실 게이트’의 단초는 지난 7월 말 TV조선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문제를 집중보도한데서 비롯됐다.

이에 앞서 조선일보는 7월 중순 ‘우병우 사태’를 처음 보도하면서 청와대와 박근혜 정부를 곤혹스럽게 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와 조선일보의 ‘싸움’은 이례적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한겨레 등 일부 언론이 밝혔듯 그간 보수 성향의 조선과 현 정부가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온 것에 비춰 지금과 같은 ‘권언전쟁(權言戰爭)’은 예상밖의 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조선은 언론 본연의 ‘있는 그대로’를 보도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즉, 진경준 전 검사장의 부실검증을 추적하다 우 수석 관련 의혹을 확인하게 됐고, 이를 보도했다는 것이다. 송희영 전 주필 비리 문제도 ‘개인의 일탈’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반면, 박근혜 정부가 조선일보를 ‘부패 기득권 세력’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공격한 데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선 조선의 청탁을 청와대가 들어주지 않아 우 수석을 공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유시민 전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의 부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송희영 전 주필 초호화 접대 문제가 나왔을 것이고, 조선일보는 민정수석에게 구명 요청을 했을 것으로 보는데 우병우 수석이 거절했을 가능성이 많다”며 “그러자 우 수석을 공격하기 위해 처가 땅 문제를 터트렸는데 박 대통령이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키라’고 발언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 정부와 조선의 대립을 차기 대선과 연결지어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전원책 변호사는 거대한 대권, 차기주자의 파워게임으로 봤다. 특정 차기주자를 지원하는 조선일보를 청와대가 견제했기에 박 대통령의 “부패 기득권 세력의 정권 흔들기”라는 발언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병우 수석 문제가 계속 나와 청와대가 더는 보호 못 할 단계가 됐고, 오히려 청와대가 흔들릴 판이 되자, 김진태 의원이 송희영 전 주필 카드로 총대를 메고 조선일보를 공격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와는 달리 청와대 주변에서는 박 대통령이 직접 우 수석에게 “소신을 지켜 가라”고 한 것이나 조선일보를 ‘부패 기득권 세력’으로까지 규정한 데는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그 중 하나가 이명박 전 대통령 측 관련설이다. 최근 롯데그룹 수사를 비롯해, 포스코,농협 등 이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 기업 등에 대한 수사가 계속 이어오면서 정치ㆍ경제적으로 압박을 느낀 이 전 대통령 측에서 박근혜 정부를 흔들기 위해 조선일보를 활용하려 했다는 소문이다. 이에 따르면 우 수석의 강남땅 문제 등 그에 대한 정보를 MB 측에서 조선 쪽에 흘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조선일보 계열의 TV조선이 8월 초 단독 보도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문제도 MB 쪽을 의심한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두 재단은 필수적인 창립 절차를 가짜로 만드는가 하면 설립 신청 하루만에 문화체육관광부의 허가가 났고, 900억원의 모금액이 단기간에 조성되는 등 의문점이 하나 둘이 아니다. 나아가 두 재단 설립에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한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는 모두 박근혜 정부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는 내용들로 MB 측에게는 호재인 셈이다. TV조선 보도와 관련해 MB 측 관련 소문이 도는 배경이기도 하다.

그러나 MB 측이나 조선 측 모두 청와대의 의혹 제기나 일각의 소문을 “근거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정윤회 복수설’도 나와

정두언 전 새누리당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에 집착하는 이유가 부친 고 최태민씨에 대한 종교적 광신 때문이며, 게이트가 폭로된 배경에 최순실씨와 전 남편인 정윤회씨 사이의 다툼이 깔려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전 의원은 “ ‘최순실 게이트’는 정윤회씨의 복수전이 벌어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폭로전이 최순실씨와 이혼한 뒤 권력과 부로부터 멀어진 정씨가 앙갚음 차원에서 기획했다는 주장이다.

정 전 의원의 의혹은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작성된 ‘박근혜 검증파일’에 기초한 것이다. 정 전 의원은 이명박(MB) 전 대통령(당시 후보) 캠프 소속이었다.

당시 MB캠프에서 정 전 의원과 함께 일했던 한 인사는 “최순실씨가 알려진 것과 다르게 사석에서 박 대통령을 ‘언니’ 대신 다른 호칭으로 부르는데, 정윤회씨와의 사적인 분쟁을 전해들은 박 대통령이 대노해 정씨를 내쳤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윤회 복수설’은 최씨뿐 아니라 박 대통령에게도 엄청난 악영향을 주고, 특히 정씨의 딸에게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반론도 상당하다.

최순실 사람들의 복수설, 거래설

‘최순실 게이트’ 파장이 확산된 배경에 대해 최씨와 함께 일하다 소외되거나 부당한 대우를 받은 사람들이 그에 대한 자료를 언론에 넘긴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 최씨 측근 중 누군가 복수를 한 것이라는 얘기다.

심지어 최씨와 일했던 인사가 언론사와 거액을 받고 거래를 한 게 아니냐는 ‘거래설’도 있다. 공개되기 어려운 자료가 취득된 과정이 불투명하고, 언론사에 전해진 것을 두고 하는 의문이다.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관계 언론사들은 정상적인 취재를 통해 자료를 확보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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