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최순실 게이트’ 3각 커넥션 의혹

“최순실-우병우-안종범 손잡았나?” 의문 확산

미르ㆍK스포츠재단 비리에 ‘배후의 힘’작용 의혹

‘최순실 게이트’ 핵심은 ‘돈’소문… 청와대 관련설

박근혜 정부가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ㆍ60)씨의 전횡,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난도질 당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박 대통령이 꼭두각시처럼 국정을 운영해왔다는 정황에 국민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전국의 학생과 시민단체, 일반인까지 나서 박 대통령의 하야와 최순실씨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최대 위기를 맞은 데는 최순실씨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이를 막지 못하고 오히려 끌려다닌 박 대통령의 불통과 리더십 부재가 더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 상당하다.

‘최순실 게이트’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두 재단은 설립과정부터 문제가 있었고, 대기업들로부터 수십억씩 갹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최씨 딸의 독일 생활까지 뒷바라지한 정황이 밝혀졌다.

두 재단의 배후에 최씨의 힘이 작용했고,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관여한 흔적이 포착됐고, 우병우 민정수석 연루설도 나왔다.

이후 최씨의 국정농단 정황은 국민을 충격에 빠뜨리게 하면서 박근혜 정부를 벼랑끝으로 몰아가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의 단초가 된 미르ㆍK스포츠재단 의혹과 그 중심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우병우-안종범 3각 커넥션 의혹을 추적했다,

‘최순실 게이트’는 지난 7월 TV 조선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미르ㆍK스포츠 재단의 설립과정과 대기업으로부터 수십억씩 갹출한 것이 문제가 됐다. 하지만 두 재단 문제가 박근혜 정부를 송두리째 흔들 줄은 거의 예상하지 못했다.

<주간한국>은 제2639호(2016년 8월 9일자) ‘미르ㆍK스포츠재단 박근혜정부 흔드나’ 제목의 기사에서 두 재단 문제가 박근혜정부를 흔들 ‘대형 뇌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 배경으로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단기간에 재단을 만들고 대기업에서 수십억씩 갹출해 9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마련한 과정에 ‘청와대의 힘’이 작용한 정황이 있고, 두 재단 문제가 외부에 알려지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박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라는 의혹이 엿보인다고 했다.

미르재단은 문화 전문 재단으로 지난해 10월에, K스포츠재단은 스포츠문화 토대 마련을 위해 올해 1월 창립됐다. 그런데 재단 설립 신청 하루만에 문화체육관광부의 허가가 났고, 900억원의 모금액이 단기간에 조성됐다.

일반적인 설립이 짧게는 2주 이상, 길게는 6개월 이상 걸리는 것에 비하면 파격적인 조치였다. 미르재단이 설립 두달 만에 16개 대기업으로부터 486억원을 모았고, K스포츠재단도 400억원 가까운 자금을 모았다. 모두 ‘배후의 힘’을 의심케 하는 ‘사건’이었다.

최근 ‘최순실 게이트’에서 보듯 최씨와 그의 사람들이 문체부를 장악하고 있는 정황에서 재단 설립에 이들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두 재단이 9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모으는 데는 최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대기업과 미르ㆍK재단 관계자는 안종범 수석이 기업에 전화를 했다는 증언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씨가 연락을 취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정현식 K재단 전 사무총장은 한겨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씨의 지시로 SK를 찾아가 80억원을 요구했고, 안종범 수석이 며칠 뒤 어찌됐냐고 전화했다”고 증언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기업에 전화를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그러나 안 수석은 의혹을 부인했고, 청와대는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최순실-우병우-안종범 3각 커넥션 의혹 왜 나오나

일각에서는 미르ㆍK스포츠 재단 설립이 문화와 스포츠 융성이라는 목적보다 ‘돈’을 마련하기 위한 명분용이라는 의혹을 제기한다.

문체부를 움직여 신속하게 재단을 설립하고 전경련을 앞세워 대기업에 압력을 넣을 정도면 권력이 작용한 것이고 이들이 그럴듯한 재단을 만들어 돈을 모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최순실 게이트’는 청와대와 정치권 실세들이 국내외 비자금을 그럴듯한 ‘명분’을 만들어 ‘한탕’ 챙기려다 들통이 났다는 ‘괴소문’도 돌고 있다.

최근에는 최씨가 1800억 문화융성 예산안을 직접 짰다는 증언이 나오고 국내외 최씨의 자산과 거액이 봇물처럼 알려지면서 최씨의 국정농단 이면에 궁극적인 목적이 ‘눈먼 돈’을 챙기려 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우병우 민정수석과 관련한 소문이 돌고 있다. 우병우 수석이 최씨의 비리와 안종범 수석의 행보를 알고 있으면서도 눈감아주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국내 정보를 독점하다시피한 우 수석이 돈을 모을 수 있는 밑그림을 그린 뒤 최씨의 힘을 이용하고, 안 수석을 실무적으로 활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연장에서 이른바 ‘우병우 사태’로 박근혜 정부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여권에서조차 우 수석의 사퇴를 줄기차게 요구했음에도 우 수석이 버틴 것은 최씨와의 특별한 관계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덧붙여진다. 우 수석의 장모와 최씨가 잘 아는 사이이고, 최씨가 우 수석을 감싸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가 국정농단으로 여론을 극도로 악화시키면서 최씨와 우 수석, 안 수석 모두 위기에 처하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최씨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고 있지만 처벌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우 수석과 안 수석의 사퇴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최순실-우병우-안종범’ 3각 커넥션 의혹이 실제 밝혀질지, 아니면 소문과 의혹에 머무를지는 아직 지켜 볼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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