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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2017년 대권 주인은 누구인가?

‘반기문 vs 문재인 2강 체제’ 지속 전망… 안철수 추격, 유승민ㆍ이재명 급부상

신4당체제, 정계개편 잠룡 대권 운명 영향

반기문 거취 최대 변수… ‘제3지대’ 통합후보 유력

안철수, 독자 후보로 나서거나 반기문과 손잡을 가능

야권 박원순ㆍ이재명 연대해 문재인에 맞설 수도

유승민 여권 변화 따라 독자후보나 반기문과 연대

잠재력 큰 안희정, 문재인 위기시 대안 될 수도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해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하고 실망스런 해였기에 새해에 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

특히 올해는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있어 새해의 의미가 남다르다.

사실 19대 대선전(戰)은 지난해 4월 총선을 전후해 불붙기 시작해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로 급격히 확장됐다.

여기에 새누리당 분당으로 여권이 갈라지고, 차기 대선의 유력 주자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1월 귀국하기로 해 대선전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벌써 대권을 향해 국지전과 함께 주도권 경쟁이 한창이다. 여권은 ‘보수 적통’을 놓고 새누리당 친박과 탈당파 비박의 보수신당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고, 야권은 잠룡들 간 선명성ㆍ선두권 전쟁이 치열하다.

대권을 향한 여ㆍ야 내부의 이해관계가 다르고, 잠룡ㆍ킹메이커들의 계산이 충돌하면서 정계개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따라 대선구도의 변화가 예상되고, 반기문 총장이 어떤 대권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 또다시 요동칠 전망이다.

한마디로 차기 대선은 변화무쌍한 안갯속이다. 올 12월 치러질 19대 대선의 현실과 변화가능성을 짚어봤다.

19대 대선 누가 출마하나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여권인 새누리당이 참패하고 야권이 대승하면서 차기 대선구도와 대선 후보들의 면면은 비교적 단순해보였다.

즉, 여권에선 차기 주자로 거론됐던 김무성 전 대표가 선거 패배로 물러나고, 잠룡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낙선하면서 대선 후보들이 갑자기 사라졌다. 유승민 의원이 악조건 속에서 살아남아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으나 당내 주류인 친박의 반발로 대선 출마가 어려워 보였다.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등 여권 잠룡들도 총선 참패 분위기 속에 대선 행보를 하기 어려웠다.

때문에 총선 후 여권에선 대선 주자 부재로 반기문 유엔총장에 대한 구애가 도를 지나칠 정도였다.

반면 야권은 총선 후 정국 주도권을 쥐면서 각 당의 간판주자들이 대선후보로 부상했다. 가장 두드러진 잠룡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다. 문 전 대표는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총선에서 승리해 민주당을 제1당으로 만든 1등 공신으로 평가받으며 단숨에 대선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총선에서 호남을 싹쓸이하다시피하고 수도권에서 선전하면서 ‘안풍(安風)’이 재점화됐다는 평가와 함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올랐다. 특히 안 전 대표는 ‘호남’이라는 대선의 확실한 잣대를 확보하면서 일각에선 문 전 대표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영남에서 예상밖 승리를 거둔 김부겸 의원도 대선후보 반열에 오르며 야권의 잠룡군을 넓혔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자파 의원 소수만이 당선되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문 전 대표가 워낙 영향력이 커져 선뜻 대선후보로 나서지 못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또한 야권의 총선 완승으로 대선 행보를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져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는 상황에 이르면서 정국 구도가 흔들리고 대선후보들 간에 변화가 나타났다.

박 대통령 탄핵과 함께 친박이 비판 대상이 되고 궁지에 몰리면서 비박 인사들이 주목을 받았다.

김무성 전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비박의 사실상 대표주자가 된 유승민 의원이 유력한 대선후보로 급부상했다. 실제 유 의원은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여권 후보 중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박 대통령과 친박이 주도하는 새누리당에 쓴소리를 해오다 일찍 새누리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도 신선한 이미지와 미래 지도자라는 평가와 함께 여권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야권에선 문재인 전 대표의 견고한 지지율에 균열이 왔다. 야권 후보 중 지지율 1위를 고수하던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빠지면서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대선후보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문 전 대표가 탄핵정국에서 주저주저한 행보를 보인 반면 단호하고 강하게 밀고 나간 이재명 시장과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이 올라간 결과다. 안희정 지사는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한데 따른 반사이익을 얻은 측면이 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총선 후 애매모호한 행보로 지지율 하락을 가져왔으나 탄핵정국을 계기로 다시 유력한 대선후보로 부상했다.

차기 대선과 관련해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은 단연 반기문 유엔총장이다. 반기문 총장은 지난달 21일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몸 사리지 않을 것”이라거나 “한 몸 불살라서 노력할 용의”라고 하는 등 사실상 대선 출마 의사를 적극적으로 나타냈다.

반 총장의 대선 출마가 기정사실화하면서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일부 악재로 지지율 하락을 보이고 있으나 반 총장이 어떤 대권 행보를 하느냐에 따라 19대 대선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잠룡들의 경쟁력, 대권 향배는?

올해 12월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대선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총선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선후보 여론조사를 보면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통적 흐름이 당분간, 그리고 큰 변화가 없는 한 12월 대선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여권은 대선후보 지지율 등락 변화가 심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권 주자 중 유승민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앞서고 있으나 야권 후보엔 한참 못 미친다. 다른 잠룡들은 미미한 하위권에 속해 있다.

야권은 문재인 전 대표가 총선 후 현재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한때 문 전 대표를 오차범위에서 위협했으나 최근엔 지지율 폭이 벌어지고 있다.

뒤이어 안철수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그 뒤로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등이 나름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여야를 제외하곤 반기문 총장이 단연 선두권에 포진해 있다. 반 총장은 지난해 4월 총선을 전후해 여야를 망라해 지지율 1위를 보였으나 탄핵정국과 최근 잇단 악재 영향으로 문 전 대표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12월 26~28일 전국 성인 남녀 15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정례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5% 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전주보다 1.2% 포인트 상승한 24.5%를 나타냈다. 3주째 상승세를 타며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0.3% 포인트 내린 22.8%, 이재명 성남시장은 1.4% 포인트 떨어진 10.9%로 각각 2ㆍ3위를 유지했다. 이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7.4%, 안희정 충남지사 4.3%, 오세훈 전 서울시장 3.8%,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3.6%, 박원순 서울시장 3.3%, 개혁신당 유승민 의원 2.3%, 김부겸 민주당 의원 1.8% 등의 순이었다.

<문화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27∼28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문 전 대표가 26.9%로 선두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20.2%로 2위였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12.6%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6.6%), 안철수 전 대표(5.7%), 안희정 충남지사(3.8%), 박원순 서울시장(3.4%) 등의 순이었다. 무응답층은 13.4%였다.

이에 앞서 한국갤럽이 6~8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12명에게 차기 정치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총장이 각 20%로 공동선두로 조사됐다. 지난달 조사와 비교하면 문 전 대표는 1%포인트 올랐고 반 총장은 1%포인트 하락했다.

그 뒤를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이 18%로 2위를 차지했다. 이 시장은 한달새 무려 10%포인트나 폭등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8%), 안희정 충남도지사(5%), 박원순 서울시장ㆍ손학규 전 의원ㆍ유승민 의원(각 3%) 순으로 응답됐고 2%는 기타 인물,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대선후보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여권에선 경쟁력 있는 후보가 부재한 가운데 야권의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총장이 선두를 다투고 있고, 그 뒤를 이재명 시장과 안철수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19대 대선과 관련해 현재 여권 주자 중에는 대권에 근접한 후보가 없고 12월 대선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승민 의원이 박 대통령의 피해자로 주목받고 개혁성을 인정받아 대선후보 반열에 이름을 올리겠으나 정통 지지층인 보수세력이 지지를 망설이고 있고 중도(일부 진보)의 지지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반기문 총장이나 문재인 전 대표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야권에선 문재인 전 대표가 단연 우세하고 대권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야권을 대표하는 민주당 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고, 무엇보다 우려한 호남에서 안철수 전 대표에 앞서는 것을 고무적으로 평가한다.

반면 친노파에 대한 당 안팎의 반대여론과 최근 보이고 있는 ‘조급성’과 진보세력과의 연대 움직임이 부정적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호남 민심이 궁극에 문 전 대표를 향할지, 반기문 총장 등 다른 주자를 향할지 아직 미지수다.

친노파나 진보진영 일부에서 문 전 대표보다 안희정 충남지사나 노무현 전 대통령 색체가 묻어나는 이재명 성남시장에 기울고 있는 점은 문 전 대표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탄핵정국 속에서 대선후보로 급부상한 경우로 일각에선 민주당 경선에서 문 전 대표를 꺾을 수 있다는 분석도 한다. 또한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실망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이재명 시장에 대한 지지가 계속되고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당내 기반이 취약하고 탄핵정국이 수그러들 경우 이재명 시장의 경쟁력도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는 반론도 상당하다. 일부 전문가는 이 시장이 탄핵정국의 스타로 반짝 인기를 누렸지만 막상 ‘대선후보’라는 잣대로 평가할 때 경쟁력있는 지지율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높다.

안철수 전 대표는 총선 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좌고우면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지율이 떨어졌고,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다. 그러나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대선후보의 위상을 되찾았지만 문 전 대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 전 대표의 안정적 지지기반이 돼야 할 호남에서조차 문 전 대표에 뒤처지면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게다가 신임 원내대표에 당내 주류인 호남세력이 지원한 주승용 의원이 당선되면서 안 전 대표의 당내 영향력은 더욱 떨어졌다.

안 전 대표는 당내 주도권을 확보하고 문 전 대표와 경쟁해서 승리해야 대권 가능성이 열린다고 할 수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탄핵정국에서 강력한 인상을 남기며 대선후보의 면모를 보여줬다. 당안팎의 정치적 기반과 확장성 측면에서 문 전 대표를 제치고 대선후보로 나서기엔 역부족이란 평가다. 일각에선 차차기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발톱을 숨긴 호랑이’라는 평이 상당하다. 만일 문재인 전 대표가 불의의 일로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거나 급격히 경쟁력이 떨어질 경우 대안으로 안 지사가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일각에선 당장 안 지사가 문 전 대표와 경쟁하더라도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거나 오히려 문 전 대표보다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도 있다. 친노세력의 지지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고 문 전 대표보다 중도적이어서 확장성이 가능하고, 충청이라는 지역적 기반도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기문 총장은 대선후보 지지율이 말해주듯 가장 강력한 잠룡이다. 박근혜정부의 무능과 부정은 오히려 반 총장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고 있다. 보수ㆍ중도 세력을 흡수할 수 있고 충청이라는 확실한 기반도 강점이다.

반면 국내 정치기반이 없고 여권 후보라는 이미지와 대선후보 검증을 거치지 않은 점은 약점이 될 수 있다. 최근 확인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것에 비춰 혹독한 검증 과정에서 뜻밖의 악재가 불거질 경우 1997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회창 후보의 불운이 재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선구도ㆍ정계개편 잠룡 운명 가른다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탄핵정국으로 새누리당이 분당되면서 대선 흐름은 크게 바뀌었다. 당연히 잠룡들의 대선행보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권 향배가 그만큼 안갯속에 가려진 것이다.

현재 정국은 여권이 갈라져 친박의 새누리당과 비박 탈당파의 개혁보수신당, 그리고 야권의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으로 재편됐다. 크게 보아 정치권이 보수ㆍ진보의 ‘신4당체제’로 바뀐 셈이다.

이에 따라 대선구도도, 잠룡들의 향후 대권행보도 변화가 예상된다. 당의 합종연횡과 대선후보의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 비박 보수신당의 행보에 따라 대선구도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보수신당은 중도ㆍ개혁 행보를 병행하면서 세력확장에 나서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보수신당이 국민의당과 손을 잡느냐, 아니면 대선에 즈음해 다시 친박 새누리당과 합치느냐 하는 점이다.

김무성 전 대표 등은 국민의당과 연대하는데 적극적이고 이에 동조하는 의원들도 상당수다. 반면 국민의당보다는 환골탈태한 새누리당과 재연합하자는 의원들도 있다. 특히 영남 지역 등 보수 성향 지역의 의원들은 후자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민의당은 비박 보수신당과의 연대에 긍정적이다. 특히 차기 대선과 관련해 함께 행동하자는 입장이다. 국민의당과 보수신당은 반기문 총장을 대선후보로 미는데 호의적이지만 대선후보들은 조건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유승민 의원과 안철수 전 대표는 반 총장을 대선후보로 옹립하는데 반대하면서 ‘경선’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비박 보수신당의 출범을 경계하고 있다. 보수가 대연합하거나 대선을 가를 중도세력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문재인 전 대표와 추미애 대표 등은 보수신당과 국민의당의 연대 가능성에 “야합”이라며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선구도 및 여야의 합종연횡과 관련해 반기문 총장의 거취가 최대 변수라고 말한다.

반 총장은 일찍이 친박ㆍ새누리당과는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반 총장이 새누리당 대선후보로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한 반 총장은 12월 16일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와의 인터뷰에서 “독자적 신당 창당은 극히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반 총장의 행보에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당시는 새누리당 분당 이전이어서 실제 반 총장이 어떤 대권행보를 할지는 유동적이다.

전문가들은 반 총장이 비박신당이나 국민의당의 대선후보로 나서기보다는 각 정당과 세력이 합종연횡을 거쳐 제3의 새로운 당이나 결사체를 형성할 경우 그곳에서 대권후보로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일각에선 ‘제3지대’에 비박신당, 국민의당, 민주당 반문(反文)세력 등이 결합된 뒤 반 총장이 자연스럽게 대선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분석한다.

실제 <주간한국>은 지난해 5월 반 총장이 대선출마 가능성을 언급한 뒤 그의 향후 대권행보를 여러 관계자를 통해 추적했다. 그리고 ‘제3지대’에서 여러 세력을 규합해 대선후보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본지는 제2608호(2015년 12월 28일자) ‘반기문-안철수 연대 핵폭풍?’ 제하의 기사에서 반 총장과 안철수 전 대표. 국민의당이 연대할 것으로 분석했다. 충청과 호남이 손을 잡는 ‘新DJP(호남 김대중+충청 김종필)’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다.

본지 제2625호(2016년 5월 2일자) ‘반ㆍ안 vs문 3각게임’ 제하의 기사에서는 반 총장과 안 전 대표의 연대에서 나아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탈당파가 합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정치권 흐름과 대선구도, 그리고 잠룡들의 행보는 당시 본지가 전망한 것과 근접하게 진행되고 있다.

당시 본지에 반 총장의 대선 출마와 대권행보에 대해 전한 최측근 인사는 반 총장이 대통령이 되려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전했다 . “반 총장은 유엔 총장이라는 ‘세계 대통령’을 두 번씩이나 역임했다. 굳이 한국의 대통령이 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분단된 조국을 통일하고, 지역적으로 갈라진 나라를 통합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갖고 있다.”

그에 따르면 충청을 기반으로 한 반 총장은 국민의당과 연대하고 정통 보수 성향의 영남을 끌어안으면 ‘충청+호남+영남’을 통합하게 돼 오랜 지역 분열을 끝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그는 “현재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나 보수신당 유승민 의원 등 대선주자들이 합류에 망설이고 있으나 결국 ‘큰 길’ ‘큰 뜻’에 동참할 것이다”고 확신했다.

본지 분석과 반기문 총장 측의 예상대로라면 차기 대선은 반기문 세력과 문재인 세력 간 양강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야권의 경우 문 전 대표가 독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성남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격하고 있는데 이런 레이스가 대선 즈음까지 이어질지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결국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에 달렸다”고 말한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현재와 같이 고공행진을 계속한다면 이재명ㆍ박원순 대선후보가 문 전 대표에 양보하거나 경선을 요구하겠지만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을 경우 경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특히 야권에서 2ㆍ3위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이재명 시장과 박원순 시장이 연대해 문 전 대표와 경쟁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홍우 기자lhw@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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