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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대선 카운트다운… 정치권 대지각 변동 가상 아닌 현실로

4당체제 제3지대 형성 움직임 선거구도 급변
개헌 논란과 반기문 행보 등도 불확실성 키워
[조옥희 기자] 2017년은 말 그대로 정치의 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로 인해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전례없는 보수정당 분열에 따라 유동성이 더욱 커지면서 정치세력간 합종연횡과 이합집산 등 복잡다단한 변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꿈틀대고 얽힐 전망이다.

4당 체제에서 나아가 친문·친박·비박·비문·제3지대 등의 움직임이 어떤 식으로 변신을 거듭해날지 현재로서는 예측불허다. 개헌을 지렛대로 한 권력구조 개편 논의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등판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선거 구도, 정책, 인물 등 차기 대선을 전후해 정치권에 대지각변동을 몰고 올 주요 변수들을 짚어본다.

올해 대선은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해 박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릴 경우, 60일 이내에 시행된다. 헌재의 최종 결론이 언제 확정, 발표되느냐에 따라 벚꽃 대선인지 땡볕 대선인지 여부가 판가름 난다. 대선 시기가 어쨌든 각 당은 정치적 명운을 건 한 판 승부를 위해 가능한 온갖 승부수를 던지며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차기 대선은 정치권 빅뱅이 사실상 현실화된 가운데 치러진다. 지난 1987년 이후 처음으로 보수 정당이 분열해 더불어민주당-새누리당-개혁보수신당-국민의당 4당 체제 구도가 됐다. 기존 여야 세력이 모두 2개의 당으로 분화하면서 다당제 구도가 자연스레 형성된 모양새다.

이는 다가올 대선에서 각 정당이나 후보 간 합종연횡이 펼쳐질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하기도 한다.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해 대선주자가 즐비한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대선 정국을 맞이하겠지만, 이보다 세력이 약한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신당은 서로 연대를 모색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개혁보수신당이 제3지대 주요인사들을 대거 흡수해 세를 키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민주당내 반문(反文) 즉, 반 문재인세력이 반기를 들고 나서 대선판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당을 넘어 정책적인 면에서 이합집산이 이뤄질 가능성도 매우 높아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의 한 가운데에는 권력구조 개편이 자리잡고 있다. 현재 개헌에 반대하는 문 전 대표를 제외하고 개헌을 고리로 이른바 '반문 전선'이 얼마든지 형성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경우 반문 진영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 유승민 개혁보수신당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을 비롯해 김종인 민주당 전 대표 등 민주당 내 개헌 세력까지 망라하는 명실상부한 '제3지대'가 주요 정치주체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반 전 총장의 행보는 제3지대 논의에서 빠뜨릴 수 없는 '핵'이다. 귀국이 임박한 반 전 총장에 대해 새누리당을 비롯해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신당의 러브콜이 한창이다.

국내 기반이 약한 반 전 총장 역시 지난해 12월 말 유엔본부에서 개헌 논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제3지대 합류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나름의 복선을 깔아둔 상태다. 혹독한 검증 절차를 극복해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문재인 전 대표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여권내 가장 유력한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다. 반 전 총장이 당장은 기존 정당에 발을 들여놓지는 않겠지만 그의 선택지에 따라 제3지대의 성패가 갈릴 것이라는 데는 아무도 이견을 달지 않는다.

아울러 이번 보수진영의 분열에 따라 지역주의와 이념 구도가 상당부분 퇴색될 것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호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야권이 지난해 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열한 데 이어 개혁보수신당의 출현으로 영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보수정당도 갈라섰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이번 대선에서는 지역주의 투표 행태가 옅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19대 대선의 실질적 향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방향타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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