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정현호 인사팀장 ‘인사안’ 마련… 복귀ㆍ재배치 윤곽 나와

삼성그룹이 지난달 28일 전면적인 경영쇄신안 발표를 통해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미전실)의 공식해체하면서 소속 임직원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실차장(사장)을 비롯해 전략팀장 김종중 사장, 인사팀장 정현호 사장, 기획팀장 이수형 부사장, 경영진단팀장 박학규 부사장, 금융일류화팀장 임영빈 부사장 등 전 팀장이 직책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삼성 안팎에서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기소된 최지성 실장과 장충기 차장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나머지 임원들은 또 다른 직책을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은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미전실 임직원은 3월 1일 자로 원소속사나 다른 계열사로 배치된다”고 밝혔지만 4일 현재 250여 명에 이르는 임직원의 복귀나 재배치와 관련한 인사 발령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삼성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미전실 정현호 인사팀장이 이재용 부회장 구속 직후부터 잇따라 구치소면회를 통해 인사안을 거의 완성했다는 전언이다. 또한 이 부회장의 정 인사팀장에 대한 신임이 상당해 그의 초안을 상당 부분 수용했다고 한다.

소식통 등의 얘기를 종합하면 이준 부사장을 비롯해 남대희 상무, 서동면 상무 등은 삼성생명으로 재배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남용 상무와 박효상 상무 등은 삼성전자로, 윤종덕 상무와 박철영 상무 등은 삼성물산 행(行)이 유력시 되고 있다.

장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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