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 경륜의 지도자 나와야”

“난세엔 영웅 필요…경륜ㆍ인품ㆍ능력ㆍ학식 갖춘 김종인 후보 적격”

국내ㆍ해외 각 분야 전문가 그룹‘희망의 종소리’ 상임대표로 김 후보 지원

5월 9일로 예정된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해외동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번 대선에 직접 투표를 할 수 있는데다 조국의 현실이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750만 재외국민 가운데 가난한 조국을 떠나 해외에서 자리를 잡고, 조국의 발전에 기여해온 동포들은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추락한 한국의 현실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홍기(83) 세계한인변호사협회(IAKL) 명예회장은 1964년 브라질로 해외 집단이민을 떠난 1세대로 브라질 대학에서 법학ㆍ정치학을 전공(박사)해 그곳서 교수를 역임했고, 정계에도 진출해 IPU 브라질 의원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기도 한 입지전적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홍기 명예회장은 조국의 현실에 회한과 함께 걱정을 나타내면서도 ‘희망’을 얘기했다. 대통령선거를 통해 나라를 이끌 지도자를 뽑아 대한민국이 재도약하고 예전의 모습을 갖출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김 명예회장은 대선후보를 비롯한 국내 원로들을 만나 나라 걱정을 하면서 ‘위기의 조국’을 구할 수 있는 적임자로 김종인 후보를 꼽았다. 경륜과 인품, 능력과 학식 등 여러 면을 종합할 때 만신창이가 된 한국을 새롭게 이끌어갈 지도자로 김 후보 만한 인물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 명예회장은 국내와 해외에서 김 후보를 지원할 ‘희망의 종소리’ 그룹을 만들어 상임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해외동포의 원로이자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 명예회장을 6일 여의도에서 만나 이번 대선에 대한 생각과 미래 한국, 남북관계 등에 대한 고견을 들어봤다.

-요즘 한국의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요?

“걱정이 많아요. 화도 나고. 일제 강점과 전쟁의 수난 속에서도 그 짧은 시간에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에다 OECD 국가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얼마나 자랑스런 조국입니까. 그런데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대통령이 탄핵되고 국가의 품격이 크게 훼손되니 참으로 부끄럽고 안타까워요. 조국애가 남다른 해외동포들은 더 실망이 크죠. 이번 국가 위기 사태는 최순실 개인보다는 국가 시스템에 큰 문제가 있다고 봐요.”

-국가 시스템 문제라면?

“지금 한국에서 벌어진 최순실 사태는 그 사람 개인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에 절대 권력이 있는 현행 제도, 즉 한국식 대통령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죠. 대통령이 절대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현행 법 아래서는 언제든 제2, 제3의 최순실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요.”

-이번 대선에 대한 해외동포의 생각은 어떤지요?

“조국의 위기를 실감하면서 이를 잘 수습하고 새롭게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지도자가 나와주길 기대하고 있어요. 조국이 발전해야 해외동포들도 힘이 나고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어요. 한국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국민들이 단결해 위기를 극복하고 한단계 더 발전해왔는데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해요. 이번 대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대선에 나선 김종인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유라면?

“한국이 최악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국가를 구할 후보로서 김 후보가 가장 능력과 경륜을 갖췄다고 봐요. 또한 누란의 대한민국을 구하려면 좌든 우든, 어떤 정파든 국민이 하나 되는 대통합을 이뤄야 하는데 현재 많은 대선 후보들은 어느 한쪽을 대변하는 듯한 인상이에요. 대통합을 하려면 큰 경륜과 정치철학이 있어야 해요. 또 김 후보의 트레이드마크인 ‘경제민주화’가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봅니다. 김 후보가 나라를 구할 깊은 철학과 전문 지식을 겸비했기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적임자로 봐 지지를 한 겁니다.”

- 김종인 후보를 지원하는 ‘희망의 종소리’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데 어떤 모임인지요?

“김 후보가 대권 목표를 성공시켜 통합정부를 구성해 위기의 한국을 구할 수 있도록 국내와 해외 동포들 중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에요. 대학교수, 변호사. 행정관, 기업인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인 김 후보 지원그룹이자 싱크탱크라고도 할 수 있죠.“

-여러 대선 후보 가운데 김종인 후보의 강점, 대통령이 돼야 하는 이유를 든다면?

“국가가 정상적일 때는 ‘정치인’으로 족하지만 최악의 비정상시에는 ‘정치가’가 요구돼요. 정치 하는 사람들을 정치인, 정치꾼, 정치가로 구분할 때 현재 한국에는 ‘정치가’가 필요합니다. ‘난세(亂世)에 영웅(英雄) 난다’는 말이 있죠. 정치가 최악인 난세에는 경륜을 쌓은 정치 대부(代父), 정치원로가 필요해요. 그런데 경륜과 인품, 능력과 학식에서 김 후보만 한 대선 후보가 없다고 봐요. 특정 정파나 이념에 편향된 후보가 집권을 하면 나라의 혼란은 계속될 겁니다. 통합정부를 이끌 지도자로 김 후보가 최적임자이지요. 또 김 후보는 개헌과 경제민주화를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이끌어갈 두 축으로 여기고 있는데 이것을 강력하게 실천할 후보도 김 후보뿐이라고 봐요.“

-김 후보가 개헌과 경제민주화를 대한민국을 바꿀 두 축이라고 한 배경은?

“정치적 면에서 대한민국이 민주국가로 재탄생하려면 ‘분권형 개헌’이 필수입니다. 한국이 헌정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은 것도 제왕적 대통령제 때문인데 이를 불식할 분권형, 또는 내각제형 권력구조로 바꿔야 해요. 개헌이 선결 과제입니다.

또 정치민주화는 경제민주화가 전제돼야 가능해요. 재벌주도의 경제에서 벗어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동 경제주체가 되고, 국민 또한 경제주체로 양극화 문제가 해결되는 등의 경제민주화가 이뤄지면 경제가 선순환적으로 돌아가고 뿌리 깊은 정경유착도 사라집니다.

역대 어느 정부도 하지 못한 분권형 개헌과 경제민주화를 김 후보는 강력하게 실천할 수 있는 용기와 의지를 가졌다고 봐요.“

-현재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이고,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패권경쟁이 심화되고있는데 이에 대한 김 후보의 역량을 평한다면?

“김 후보는 분단 독일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한국의 분단 상황과 관련 국가들에 대한 이해도 놀라울 정도입니다. 국제관계 전문가인 내가 대화를 해도 해박한 지식을 알 수 있어요. 복잡다단한 4강 구도를 상대하는 첨단 외교와 대화를 통한 남북한 평화통일에 김 후보만 한 후보도 없다고 봐요.”

-일각에서는 김 후보가 나이가 많고 이곳저곳 옮겨 다닌 철새정치인, 세력이 별로 없어 중도에 포기할 것이란 평도 나옵니다.

“가깝게는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의 레이건, 중국의 덩샤오핑 등 70대에서 80∼90대에 국가 지도자가 된 경우가 많아요. 100세 시대에 나이는 별로 문제가 안되고 욕심없이 경륜을 바탕으로 국가를 바꿀 수 있다고 봐요. ‘철새 정치인’이란 지적도 김 후보가 청와대 경제수석, 5선 의원, 여당 책사, 야당 대표 등 정치적 경륜을 바탕으로 정권교체와 국정안정을 기한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현재 세력이 없지만 국민들이 김 후보의 진정성과 역량을 알게 되면 더 많은 지지를 받고, 대선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봅니다.”

박종진 기자

● 김홍기 박사 프로필

상파울루 샌프란시스코 법대 졸업 -상파울루 주립대 박사(국가경제법)

법학박사, 변호사.

세계한인변호사협회 명예회장

대한변호사협회 국제자문위원

세계한인정치인 협의회 고문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고문

UN-NGO 대표

*사진= 김홍기 박사는 위기의 한국을 구할 지도자로 경륜과 인품, 능력과 학식을 갖고 실천의지가 강한 김종인 후보가 최적임자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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