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안목으로 구민 위한 효과적인 행정 의지 밝혀

인터뷰 중인 유동균 마포구청장.

“구청장으로서 구민을 위해 일하는 것은 저의 당연한 의무이자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구에서 40년 이상을 살면서 구의원과 시의원으로 활동해왔다. 주민들과 늘 소통하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왔던 것.

특히 그는 ‘행정가로서의 철학’을 강조한다. 어떠한 마인드를 갖고 운영하느냐에 따라 구민의 삶이 향상될 수도 있고 정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급한 것과 중요한 것 : 조화가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부터

“행정을 하다보면 급하게 진행해야 할 정책과 (조금은 시간이 걸리지만)중장기적으로 진행해야 할 중요한 정책이 혼재돼있습니다. 이 둘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죠.”

교복지원 사업, 청년수당, 산후조리원비 지원 등은 당장에 급한 문제다. 이것이 지금의 일자리 부족 및 저출산 문제 등의 궁극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지만, ‘평생 먹을 식량이 올 것을 기다리며 계속 굶다가 죽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해결해줘야 한다는 것이 유 구청장의 입장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기적인 정책에만 함몰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유 구청장의 지론이다. 그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재난피해 방지’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당장은 중요해보이지 않지만 앞으로 매주 중요해질 문제이기에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재난안전센터’를 세워 구민들이 4시간 내로 재난 상황에 대처한 교육을 모두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구민을 위한 ‘행정가로서의 철학’을 강조한다.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로 인한 파장을 줄인다

“앨버트 아인슈타인이 자신과 운전기사의 입장을 바꿔 기사를 시켜 교수들이 수강생으로 있던 세미나에 강의를 하게끔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강 중이던 교수가 기사에게 질문을 했고, 당황했을 법 했던 기사는 수강생으로 있던 아인슈타인을 불러내 대답을 하게끔 했죠. 돌발상황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동안 외형적인 발전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주민참여와 행정혁신을 통해 주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하는 유 구청장은 행정 중 있어질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은 바로 ‘구민’들에게 답이 있다고 강조한다.

마포구민 정책소통 플랫폼 ‘마포1번가’를 통해 접수된 구민들의 다양한 제안 내용을 검토함으로서 안전‧교통‧교육‧환경에 대한 내용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에 대해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그는 역설한다.

따뜻한 관심에 녹아 나오는 것이 ‘진짜’ 행정

“행정은 법과 ‘양심’에 따라 이뤄져야 합니다. 더 좋은 행정은 더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을 때 가능해지죠.”

다양한 의정활동을 수행하면서 이웃들의 불편이나 사회적 약자들의 어려운 문제들을 현장에서 많이 접했던 유 구청장은 자신 역시도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겪었기에 누구보다도 힘없고 어려운 이웃들의 편에 서서 그들을 보듬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민협의체를 만들어 중장기적 젠트리피케이션 예방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예술인들을 위한 출판문화센터(홍익대학교 인근), 문화창작발전소(당인리발전소 일대), 문화복합타운(마포유수지 일대)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마포구민을 위한 ‘가슴 따뜻한 구청장’이 될 것을 선포한 유동균 마포구청장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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