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않는 평화교류의 다리 놓겠다”…현안 해결에 남북을 축으로 동북아 ‘큰 틀’도 고려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올해 차분하게 준비한 것을 토대로 내년엔 남북교류의 '새 길'을 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사진=이혜영 기자 )
남북관계가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지난 10년 간 보수정권 집권 이래 대립과 갈등으로 점철됐던 남북관계가 문재인 정부 출범을 계기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남북의 두 정상이 두 차례나 만났고 3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남북이 함께 치렀고, 문화예술ㆍ스포츠 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남북이산가족상봉이 2년 10개월만에 재개됐고, 군사적 충돌을 완화하는 조치들도 잇따랐다.

그럼에도 남북관계는 여전히 ‘긴장’의 연속이다. 남(南)과 북(北)이라는 체제 차이와 역사적 관계, 좀처럼 풀리지 않는 북한핵 문제, 여기에 한반도 주변국의 이해관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남북관계는 언제든 돌변할 수 있다.특히 남북 문제에 양측 정부가 주도적 나서는 경우 대부분 성과 없이 끝나거나 갈등만 부추기곤 했다. 역대 정부 차원의 남북관계가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인 것이 대표적이다.

때문에 민간차원에서 남북관계를 풀어가거나 때로는 정부와 병행해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남북 정부가 ‘정치’로 맞설 경우 민간이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고, 막힌 남북관계의 물꼬를 틀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출범한 것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이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 보수와 진보를 망라한 정당ㆍ종교ㆍ시민사회단체 협의체로 출범한 민화협은 통일 문제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공감을 높이고, 남북교류와 협력을 통해 평화통일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해왔다.

민화협은 지난해 12월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인 김홍걸 대표상임의장 체제로 새 출발을 했고, 지난 3일 창립 2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주간한국>은 창간 54주년을 맞아 한반도 대전환기에 주목받고 있는 김홍걸 대표를 13일 서울 마포구 민화협 사무실에서 만나 남북관계의 전망과 비전을 들어봤다.

-지난해 12월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에 취임해 10개월 정도 지났는데 소회를 말한다면. “시민단체의 일은 직접 참여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서투른 점도 많았고, 남북관계가 변화가 심했기에 북측과의 교류에 원하는 만큼 빨리 진행되지 않았다. 올 한해 준비를 차근차근했으니까 내년에는 적극적으로 교류에 나설 수 있는 큰 사업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정상회담 등이 중요한데, 우리도 남북 간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 이는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고 계속 노력해서 남과 북에서도 신뢰를 얻어야만 가능한 부분이다.”

-선친인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민화협을 창설했기에 대표 의장을 맡은데에 감회가 남다를것 같다. “아버님의 유지를 이어받게 돼 감개무량하면서도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민화협이 처음 생겼을 때와 비교하면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떤 면에서 유리한 점도 있다. 아버님 재직 당시는 클린턴 행정부와의 관계가 좋았고, 중국이나 일본과도 관계가 괜찮았기에 주변국의 지지를 받으면서 남북관계를 개선할 여지가 있었다. 지금은 문재인정부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미중관계도 미묘하고 한일관계도 어려움이 있다. 중국과는 사드문제로 아직은 깨끗이 풀리지 않았고, 외교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3번째 정상회담을 할 정도로 남북의 지도자 간의 신뢰가 쌓였다는 점은 낫다고 할 수 있다. 아버님 당시에는 정부가 민간을 내세워서 이런저런 사업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은 유엔제재가 없었기 때문이다. 북한도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쌀이든 무엇이든 환영하며 받았다. 하지만 현재 북한의 경제 사정이 나아졌고, 유엔 제재 등으로 북한과의 교류가 제한적이다. 아버님께서 남북관계를 새롭게 열어가고자 했던 철학만큼은 오롯이 간직하며 실천해 나갈 생각이다.”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남북 문제는 남북을 넘어 동북아 전체 평화라는 차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연합)

-민화협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에서 ‘한반도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한반도 평화 뉴브릿지 운동’을 제안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남과 북이 평화와 번영의 길로 도약하기 위해서 건너가야 할 강이 깊고 넘어가야 할 산이 높다. ‘한반도 평화 뉴브릿지 운동’은 좌절과 정체를 뛰어넘어 새로운 화해와 협력을 만드는 든든한 받침돌이자 평화를 지키는 가장 빠른 지름길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낡은 사고를 버리고, 평화통일에 대한 확고한 소명의식을 통해 새로운 교류ㆍ협력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남북관계 개선과 동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번영을 영구적으로 지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지렛대가 될 것이다.”

-‘뉴브릿지 운동'의 구체적 내용이나 복안이 있다면? “4ㆍ27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하는 것도 그 운동의 일환이다. 그간어렵게 약속한 남북기본합의서와 남북공동선언이 휴지조각으로 변하던 과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4ㆍ27 판문점선언이 상호 실천으로 옮기는 후속 조치를 단행해야 한다. 북미관계 개선이나 비핵화 부분은 우리 맘대로 어쩔 수 없기에 지지부진할 수 있지만 남북 간의 교류는 활성화해 밀고 나가야 한다. 다시는 작년 같은 최악의 상황, 전쟁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가지 않게 남북이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불가역적 비핵화도 중요하지만 불가역적 평화체제도 만들어야 한다. 특히 통일운동단체와 종교단체, 시민단체가 합심해 ‘평화통일운동 상설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독일의 경우 사민당 정권에서 동방정책을 내놨지만 보수세력인 기민당에게 넘어가면서 동방정책을 유지했기에 기회가 왔을 때 통일을 이뤘던 것처럼. 주변 정치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평화교류의 다리를 확실히 놔야 한다는 것이다.”

-민화협 20주년 행사에서 ‘남북교류에 있어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겠다’고 ㅎㅔㅆ는데 그 방점은 무엇인가. “남북 교류를 남북만의 차원이 아닌 거시적으로 접근해 효율적인 성과를 이뤄내자는 것이다. 한반도 평화는 궁극적으로 동북아 전체의 공동번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목표라는 차원에서 일본, 중국, 러시아와도 교류해서 관계개선을 해야 한다. 북한을 방문해 성사시킨 일본내 조선인 유골 봉환 사업도 남북만의 교류가 아니고 일본과도 관련된 것이다. 다시말해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동북아 전체 문제로 넓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중순 북한을 방문해 공동으로 이뤄낸 것이 조선인 유골 봉환 사업인데 의미를 말한다면? “원래 야스쿠니 신사문제라든지 강제징용유골문제는 예전부터 추진해왔고, 일본과 협의해서 이걸 푸는 실마리가 보여서 작년부터 연구를 했다. 올해부터 남북관계가 풀리면서 이걸 우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북쪽도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민족동질성회복도 되고 북측도 인정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사업이기 때문이다. 북쪽에서도 흔쾌히 그것을 받아들여서 합의문을 작성한 것이다. 시간도 걸리지만 이것을 남북이 같이하기로 했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의미가 있다. ”

-북측 민화협과 추진할 다른 사업은? “ 한꺼번에 동시에 하긴 쉽지 않다. 남측에서 제안한 사업을 가지고 문서로 전달하고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은 유골사업과 금강산사업이다. 북측이 한꺼번에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할 분위기는 아닌 것 같고,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 남북민간교류단체나 정부당국자들이나 상당기간 교류가 끊어져 교류를 전면 확대하는데 준비가 덜 돼 있다. 북측 민화협도 작년에 상황이 좋지 않으니까 조직 활동이 침체됐다가 올 해 들어서 신년사가 나오고 활성화 시키는 과정이어서 양측이 다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인상 깊었던 것은 북한이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이 변하고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북측 민화협 관계자들이 통일 문제에 관심 없던 중도, 보수세력까지 민화협이 앞장서 남북교류에 참여시켜달라, 적극적으로 데려와달라 요구한 것이다. 과거 보수정당이나 언론에 대해 북측이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던 것과 크게 달라진 인상이었다. 북측이 원하는 것이 결코 남남갈등이 아니다. 남남갈등이 심해지면 오히려 남북교류에 해가 되는 것을 알고 있다는 걸 느꼈다. 앞으로 그런 면에서 남남갈등 해소와 남북교류, 평화통일 운동의 범국민적인 지지를 얻는데도 북측의 태도변화가 계속 보인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북한에 정통한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북한은 우리 정부가 너무 미국 눈치를 보고 남북교류에소극적이라고 불만을 토로한다고 한다. “이번에 방북했을 때도 남측 당국자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서 불만을 표했다. ‘판문점 선언을 하고 이행을 왜 안하느냐’ 라는 것이다. 남측도 여러 가지 제재가 있다는 것을 설명했지만 그분들의 주장도 일리가 있긴 하다. 개성 만월대의 공동조사 같은 것도 그렇다. 학자들이 많이 가야 하고 체류해야 하는데 유엔제재가 있다고 해도 숙식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제재위반은 아니다. 그 액수를 총액으로 따지니까 그것에 대해서도 통일부에서는 제재위반이 아닌데도 조심스러워한다. 그런 식으로 제재 때문에 정부나 민간에서 위축된 부분이 있다.”

민화협 사무실에서 부친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휘호가 새겨진 도자들 옆에 포즈를 취한고 있는 김홍걸 대표상임의장.

-이는 남북관계에서 본질적인 문제이기도 한데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남북관계에서 미국과의 관계, 나아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 어떻게든 창의성, 정책적 대담성을 발휘해서 제재를 조금씩 허물고 미국을 설득해서 채찍만이 능사가 아니고 당근도 때로는 써야 한다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 북측이 불만인 것은 우리 정부가 미국을 설득하려는 것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거다. 그들이 불만을 갖는 배경을 이해하는 이유가 있다. 개성공단 사업 초창기에 미국 외교당국자들은 마땅치 않은 반응이 나왔는데, 두세번 적극 설득해서 받아들이게 했다. 나중에 결과가 좋으니 시비를 하지 못했었다. 2002년에 부시대통령이 연설하면서 ‘악의 축’이라 부르고 선제공격이라도 할 것처럼 했는데 그 사람을 설득해서 도라산역에 가서 평화의 메시지 내놓게 만들지 않았는가. 그런 적극성을 펼쳐달라는 것 아는데 민화협은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

-남북교류에서 유엔, 미국 제재가 있지만 국내적으로 5ㆍ24 조치가 민간교류에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5ㆍ24 조치 해제에 대한 입장은? “지금 5ㆍ24조치와 상관없이 현재 유엔 제재가 워낙 까다로워서 교류를 제대로 못한다. 5ㆍ24조치는 어차피 다 유엔제재와 중복되는 부분이다. 5ㆍ24조치가 걸림돌이 되는 문제가 있다면 그때그때 문제를 풀어가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3차 남북정상회담이 끝나면 미국 국무장관이 북을 방문해서 딜을 하고 북미정상회담을 다시 열어서 빅딜을 완성시킨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렇게만 갈 수 있다면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한차원 위로 발전 할 수 있다. 미국의 독자제재는 의회문제라 힘들지만 내년쯤에는 5ㆍ24조치나 유엔 대북제재 완화는 기대할만 하다고 생각한다.”

-남북교류가 북미관계와 연동돼 있다보니 민화협이 추진하는 민간교류도 쉽지 않다. 이 난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한다고 보나? “미국은 북측에 일단 너희가 다 내놓으면 제재완화를 생각해보겠다는 식이었기 때문에 정치적 선언에 불과한 종전선언도 합의가 안 된 상태다. 6ㆍ12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문제도 있지만 관료, 언론, 정치권에서 북한에 대한 불신이 강하다 보니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과의 협상에서도 당근을 제시하는 것을 주저하게 되는 것 같다. 결국은 남과 북이 협의해서 트럼프의 정치적 체면을 살려주면서 협상안을 제시하고 결국 연내에는 어떤 타협이 나오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북한은 민화협이 추진하는 교류, 활동보다 ‘경제’를 중시하며 이 부분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당장 경협에 나설 수는 없다. 민화협이 사업을 하는 비즈니스 단체가 아니고 평화통일, 남북교류에 관심이 있는 시민단체의 연합체다. 경협에서 당장 큰 역할을 할 순 없겠지만 경협을 지금 당장 못한다고 해서 손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북한을 연구하고, 교류해 정보도 얻으면서 사전에 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 점에서 대기업이야 알아서 하겠지만 중소기업에 관해서는 도움을 주려고 한다. 또 민화협 산하에 경제교류협력위원회도 새로 만들어 경제협력에 관심 있는 분들과 의견도 교환하는 등 나름대로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

-북한은 남북이 주체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풀어가자고 강조한다. 그 일환으로 ‘민족’ 차원에서 해외동포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긍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 과거 선친인 김대중 대통령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해외 지부와 북한 지역을 연결해 남북 사업을 추진한 적이 있다. 민화협 국외 조직도 있는데 해외동포와 함께 남북 민간교류와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한 입장은? “해외동포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민화협이 해외조직이 많지는 않다. 국내에서 할 일이 많아서 해외에서는 큰 공을 들이지 못했는데, 이젠 신경을 많이 쓰려 한다. 공공외교가 상당히 중요한데 북과의 관계 개선문제에 있어서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현지 교민들이 좀 나서서 언론, 정치권에 한반도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리면 좋겠다. 공동번영이 이뤄질 수 있다는 홍보의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부터 하고 있었다.”

-남북교류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정치적 영향으로 대화가 단절됐다, 이어졌다 하는 것이다. 특히 정부 대 정부로 나설 경우 그런 전례가 많은데 민간교류만큼은 안정적으로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고 민화협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당연히 정부의 역할, 민간의 역할이 따로 있는데. 필요할 때는 치고나가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한다. 하지만 정부와 협력을 하지 않고 우리가 독자적으로 진행해도 문제가 발생한다. 북한에게 신뢰를 잃을 수도 있고.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와 협조하고, 필요한 시점에서는 과감하게 치고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균형을 적당히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대전환을 맞고 있다. 민화협의 미래 비전과 함께 국민에게전할 말이 있다면?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것이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다는 것이다. 한반도 평화가 이뤄지고 완전히 동북아 정세가 새로운 판이 짜이는 역사적 시기인데 마지막 순간까지 안심할 수 없는 것이고 가만히 앉아서 기대만 갖고 북미협상을 본다고 해서 그것이 이뤄지지 않는다. 한국이 나서서 중재자, 조정자 입장이면서도 당사자이기에 나서서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을 해야 한다. 민관이 함께하는 적극적인 평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만 평화가 올 수 있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평화의 시대가 온다 해도 우리의 국익을 제대로 챙길 수 없다. 우리의 역할을 새로운 시대가 왔을 때 인정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이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평화를 위해서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야할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대담=박종진 편집국장. 정리=천현빈 기자. 사진=이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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