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단독] 교황- 문 대통령 ‘38분 단독면담’의 비밀


북핵 해결, ‘북한판 마셜플랜’이뤄지나
  •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 집무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연합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다. 나는 갈 수 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18일(현지 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초청을 하면 기꺼이 방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교황은 한반도 평화에 큰 관심을 보이며 여건이 되면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로써 교황의 첫 방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 교황이 북한을 방문해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 논의가 진전된다면 현재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정보관계자들 사이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교황 단독면담이 예정된 스케줄이 아니어서 그 배경을 놓고 여러 추측이 난무한 상황이다. 이날 만남은 교황과 긴급하거나 중대한 용무가 있을 때 이뤄지는 ‘사적 알현(private audiences)’ 형식으로 진행됐다.

일각에선 ‘특별한 일’로 교황과 문 대통령이 만난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특히 교황의 방북이 주된 면담 내용이어서 ‘특별한 일’ 또한 그와 관련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에서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 중인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또한 교황과 문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을 극복하기 위한 모든 유용한 노력을 공동으로 해나가기로 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한반도 긴장 극복에 최대 관건은 북한핵으로 교황이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수도 있다.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교황청이 북핵 문제를 직접 풀기보다 유엔이라는 국제기구에서 해법을 찾는 중재자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베이징의 정통한 대북 소식통도 “북한은 미국의 일방적인 비핵화 요구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압박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북한에 가장 시급한 것은 대북제재 해제인데 유엔만이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대북 제재가 해제되고 미국의 위협이 없다면 북핵을 한반도 내에서 유엔에 맡길 수 있다는 게 북한 입장”이라며 “교황이 나서 유엔에서 북핵 문제를 푼다면 북한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문재인 대통령이 교황을 만나 방북 초청 얘기를 했는데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중 북한이 문 대통령에게 요청했다는 말도 있다”며 “북한은 핵문제를 미국이 아닌 유엔에서 해결하려는 의지가 뚜렷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소식통은 “교황과 문 대통령이 만난 것이 오직 북핵 해결을 위한 것은 아니고 북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며 “북한에 경제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는 소문도 있다”고 전해왔다. 이른바 ‘북한판 마셜플랜’이 교황의 방북을 계기로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관계 정보관계자들도 교황과 문 대통령의 38분 단독면담을 주목했다. 교황이 한 국가정상과 40분 가까이 단독면담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또한 배석자 없이 교황청이 지정한 통역만 참석해 이뤄진 것도 의아스런 부분이다.

이는 교황과 문 대통령만 알아야 하는 비밀스런 내용을 갖고 단독면담을 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국제관계 정보관계자들은 북한이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비핵화가 이뤄질 경우 그에 상응한 대북 제재 해제와 지원이 단독면담의 주된 내용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일부에선 북한에 가장 시급한 것이 ‘경제’이므로 이와 관련된 자원(재원)이라고 분석한다.

분명한 것은 교황의 방북이 실현되면 북핵 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문제, 남북관계에 지대한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카카오
배너
2018년 11월 제2752호
  • 이전 보기 배경
    • 2018년 11월 제2752호
    • 2018년 11월 제2751호
    • 2018년 10월 제2750호
    • 2018년 10월 제2749호
    • 2018년 10월 제2748호
    • 2018년 10월 제2747호
    • 2018년 10월 제2746호
    • 2018년 09월 제2745호
    • 2018년 09월 제2744호
    • 2018년 09월 제2743호
  • 이전 보기 배경
저번주 발행호 다음주 발행호
  • 지면보기
  • 구독안내
  • 광고문의
  • * 지면문의
    전화 : 02-6388-8088
    팩스 : 02-2261-3303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 온라인 광고
    전화 : 02-6388-8019
    팩스 : 02-2261-3303
    메일 : adinfo@hankooki.com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많이 본 기사

주간한국 유튜브 채널

서진의 여행 에세이

양평 구둔역… 추억과 첫사랑 흔적이 남은 역 양평 구둔역… 추억과 첫사랑 흔적이 남은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