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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청와대 파워게임 ②권력 중심 임종석ㆍ조국은 누구?

‘왕실장’ 파워 여전… 조국 수석 부상 중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9월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중앙홀에서 열린 사법부 70주년 기념식에 입장하고 있다.(연합)
조국 민정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은 청와대 내 ‘실세’로 불린다. 조국 수석은 학자시절부터 진보적인정치성향을 드러내며 ‘진보인사’로 불린 인물이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각종 콘서트에 단골 게스트로 출연해 인연을 맺은 뒤 청와대 민정수석이 되면서 핵심 ‘친문’인사가 됐다. 임 실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 정계에 입문한 운동권 출신 인사다. 박원순 캠프와 문재인 캠프를 거쳐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왕실장’으로 불리며 권력의 2인자로 평가받고 있다.

조 수석, 친문의 핵심으로 부상

조국 민정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이다. 조 수석은 1965년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졸업했다. UC 버클리에서 박사과정 후 2002년 서울대 법과대학 교수로 임용됐다.

조국 수석은 교수시절부터 정치에 깊은 관심을 드러내왔다. 그는 폴리페서라는 비판을 들을만큼 정치적인 사건에 대해 공개적인 의견을 표출했다. 정치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수로 알려졌다. 조 수석이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은 책이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조 수석과 오연호오마이뉴스 대표 공저인 <진보집권플랜>(2010년)으로, 문 대통령은 책을 읽고 조 수석에게 편지를 써보냈다는 후문이다.

문 대통령이 2011년 <운명> <검찰을 생각한다> 등의 책을 내고 정계에 뛰어들었을 때 조 수석은 여러 차례 문 대통령 북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석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문 대통령과 조 수석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였다고 한다.

조 수석은 2017년 5월 10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됐다. 비검찰 출신으로는 참여정부의 마지막 민정수석비서관이었던 이호철 전 수석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조국 수석이 내정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의지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국 수석이 임명됐다는 보도 다음 날, 기자회견에서 ‘과거 민정 수석이 검찰의 수사 지휘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어디까지 수사 지휘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민정수석은 수사를 지휘해선 안 됩니다”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검찰개혁을 2018년도 지방선거 전에 완료하겠다는 발언에서는 빠른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가 돋보이기도 했다.

조국 소석은 인사 문제로 종종 책임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엔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리 이후엔 조국 수석의 사퇴 압박이 훨씬 강해졌다. 여당의 조응천 의원도 조국 사퇴론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이해찬 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조국 수석을 옹호하고 있다. 문 대통령도 민정수석 사퇴 요구에 대해 ‘유임’으로 정면 돌파했다. 조국 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을 계기로 대표적인 ‘친문’ 인사의 중심이 됐다.

‘왕실장’으로 불리며 권력의 중심으로 평가

임종석 비서실장은 1989년 한양대학교 총학생회장 시절 전대협 의장을 맡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임수경의 방북 사건으로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1990년 임종석은 징역 5년, 자격정지 5년을 선고받았다.

1999년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원으로 본격적인 정계활동에 입문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제16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는데, 당시 한나라당의 4선 의원인 이세기 후보를 누르고 화려하게 정계에 진출했다. 이후 17대 총선에서도 당선됐으며 열린우리당 대변인도 역임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김동성 후보에 패하며 낙선했다. 후에 민주통합당이 출범하면서 당 사무총장에 임명되며 정치적인 재기를 노렸으나 정치자금법 유죄 선고로 19대 총선 출마가 무산됐다. 이후 정치자금법 논란은 2심에서 무죄로 최종 판결이 났다.

임 실장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시장 캠프에 참여했다. 이후 서울시 정무부시장 자리에 오르며 2015년까지 재직했다. 이 일로 임 실장은 박원순계 대표주자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후 2017년 문재인 캠프에 영입됐고,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임 실장이 문재인 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이 된 것과 관련해 노조와의 관련성을 거론하기도 한다. 문 대통령을 ‘촛불대통령’으로 불리게 된데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국민들의 ‘촛불 시위’가 결정적 역할을 했고, 그 과정에 노조가 큰 힘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 들어 ‘정규직화’, ‘최저임금’ ‘주52시간’ 시행 등이 노조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최근 노조의 과도한 요구가 문재인 정부를 부담스럽게 하고 임 실장의 입지도 곤란하게 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임 실장은 과거부터 이어져 오던 ‘왕실장’ 지적을 받고 있다. 청와대 비서실장이 ‘왕실장’으로 불릴만큼 과도한 권력을 지녔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10차 개헌안 발표가 대통령 비서실의 과도한 권한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청와대 비서실이 국무회의 중심이 아닌 청와대 비서실을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청와대 참모들과 내각 장관들이 정책 전면에 나서는 것이 아닌 청와대 비서실이 직접 정책방향을 정하고 수직적으로 내려 보낸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청와대에 비서관, 행정관급 인사가 운동권 출신이 많은 것에서도 임 실장의 조직 장악력을 볼 수 있다. 지난 하반기까지 문재인 정부의 실세로 불리던 ‘임하룡(임종석, 장하성, 정의용)’에 이어 ‘임수철(임종석, 김수현, 김현철)’라인이 떠올랐다. 김수현 정책실장은 사회수석 시절붙어 청와대 내 실세로 불린 인물이다.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문재인 정부의 ‘제이노믹스’를 설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천현빈 기자 dynamic@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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