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반대한다는 명목으로 연일 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북한이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주장한 발사체는 비행거리 250여km, 고도 30여km로 날아갔다. 국가정보원은 “비행 제원의 특성이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유사하지만 북한이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주장하고 있어 추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틀 만에 북한은 함경남도 영흥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두 차례에 걸쳐 발사했다. 이날 북한의 도발은 지난달 25일, 31일에 이은 세 번째다. 국정원은 북한이 8월 중에도 또다시 미사일 발사 등의 무력 시위를 이어갈 수 있다고 예상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철보다 상석에 앉은 최선희 김정은 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 66주년(북한은 전승절로 기념)을 맞아 국립교향악단의 '7·27 기념음악회'를 관람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의 좌우 둘째 자리에 각각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앞줄 오른쪽 셋째)과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앉은 모습. 최 제1부상의 왼편으로는 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그의 양아버지로 알려진 최영림 전 내각총리. 연합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며 최근 대화 분위기에도 연일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F-35 전투기가 도입되는 시기와 한미훈련이 겹치고 있어 북한은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북미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전에 무기 체계를 서둘러 점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25일 발사된 미사일은 비행 종말 단계에서 조종 날개를 이용해 비행궤적을 제어하는 신형 발사체로 요격 자체가 힘든 것으로 알려져 안보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얼마 전 북한이 공개한 신형 잠수함에 대해서도 국정원은 “북한이 23일 공개한 신형 잠수함의 경우 기존의 잠수함을 개조한 것인지 건조 중인 신형 잠수함인지 현재 분석 중”이라며 “의도적으로 전체적인 모양을 감추고 있어 추가 단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이 잠수함을 직접 시찰하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판문점 회동으로 대화 분위기가 재개됐지만 김 위원장은 공개적인 군사 행사 5회, 정치 행사 3회 등 총 8회로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공개 활동을 자제한 지난달과 대조적인 행보다.

천현빈 기자



천현빈 기자 dynamic@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