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서울대학교에 복직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조 전 주석은 지난 2004년 교수들의 현실 정치 참여를 신랄하게 비판한 바 있다. 폴리페서란 정치와 교수의 영어단어 합성어다. 이번 복직신청이 알려지자 서울대 학생들은 ‘수석 자리에서 물러나자 교수직을 유지하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비난을 하고 있다. 서울대 학생들로 이뤄진 커뮤니티에선 “평소에 폴리페서를 그렇게 싫어하던 분이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연합

지난 1일 조 전 수석은 SNS에 “훨씬 풍부해진 실무경험을 갖추고 연구와 강의에 임할 것”이라며 “친애하는 제자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한 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언론에는 각을 세우며 “일부 언론이 나를 폴리페서라 공격하며 서울대 복직을 문제 삼는다”라며 “민정수석 업무는 나의 전공(형사법)의 연장”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난 정권에서 임명직 공무원을 지낸 교수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현재 나를 비방·매도하는 언론은 왜 이분들이 휴직할 때 가만있었는지 묻고 싶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천현빈 기자



천현빈 기자 dynamic@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