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유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법무부 장관을 포함한 장관 및 장관급 부처 10곳을 대상으로 개각을 단행했다. 지난 3월 8일 이후 5개월 만의 개각이다. 지난 7월로 예상됐던 개각이 한일 무역 갈등, 북한 변수 등으로 미뤄진 가운데, 이번 개각이 국내외 악재에 대응하는 분위기 쇄신용 카드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

이수혁 주미대사 후보.

법무장관에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주미 대사에는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을 앞둔 포석도 엿보인다. 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8개월여 앞두고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국회로 돌아간다. 또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내년 총선에서 TK(대구·경북) 지역으로 전략공천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김 전 실장은 청와대 인사검증 과정에서 논문표절 의혹 때문에 낙마했다는 후문도 있다. 김 전 실장은 경북 영덕 출신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구미에서 다녔고, 경북고등학교를 나왔다. 또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당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로 김현수 전 농식품부 차관과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 조성욱 서울대 교수가, 금융위원장 후보에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낙점됐다. 또한 방송통신위원장 후임에는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가 내정됐다.

국가보훈처장에는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는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이 각각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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