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참여한 연구 결과가 부실학회로 의심되는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는 논란이 일자 15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이에 따르면 논문 투고가 이뤄진 2012년 11월 당시로서는 부실학회 여부를 의심하기가 어려웠고,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다는 게 최 후보자의 입장이다. 최 후보자는 “이 건은 전적으로 본인의 불찰임을 명확히 해 두고 싶다”면서 “연구주제의 특이성에 비추어 해당 학술대회는 적절해 보였으나, 부실학회에서 운영하는 학술대회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점은 지도교수인 나의 잘못”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인 최 후보자가 2013년 제자와 함께 작성한 컴퓨터 회로 설계 관련 논문이 학술단체 ‘국제 연구 및 산업연합 아카데미(IARIA)’에 발표됐는데, 공저자인 제자는 이 논문을 발표하기 위해 포르투갈에서 열린 학회 행사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IARIA는 해외 학회 검증 사이트에서 부실 의심 학회, 해적 학술 단체로 분류하고 있는 학술단체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2013년은 부실 학회 개념이 명확하지 않았다”며 “본인이 직접 학회에 참석한 것도 아니어서 이전에 문제 됐던 사례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조동호 KAIST 교수의 부실 학회 참석을 뒤늦게 확인한 뒤 후보자 지명을 철회한 바 있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