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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에 묻혔던 ‘손학규 선언’...어떤 내용 있었나

  • 20일 오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국회에서 '손학규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연합
올해도 손학규 징크스가 통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움직이면 나라에 큰 일이 생겨 정작 손 대표의 행보가 묻혀버리곤 했다. 손 대표는 20일 오전 ‘손학규 선언’을 발표했지만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의혹에 휩쓸려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손 대표는 정치 인생에서 늘 자신에게 안좋은 쪽으로 ‘타이밍의 마법’이 작용해 왔다. 2018년 바른미래당 당대표에 당선됐을 때도 청와대가 대북 특별사절단을 발표하는 바람에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2017년에는 국민의 당 입당 한 달이 지난 시점에 대선 공약을 발표했지만 그에 앞서 사드 배치가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받지 못했다. 징크스의 또 다른 예로는 2년 3개월 만의 칩거를 마친 날, 북한이 미사일을 쏘는 등 그의 행보는 다른 사건에 의해 가려졌다.

올해도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던 ‘손학규 선언’에는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를 추구하고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그의 정치적 목표가 담겨있다. 손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이 중심에 서는 빅텐트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자리 욕심은 없다”며 “한 가지 남은 꿈이 있다면 대한민국 정치의 구조를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승자독식 양당체제를 바꾸고 정당 간 연합을 통해 정치적 안정을 유지하고 정책적 연속성을 보장받는 독일식 연합정치 제도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고 마지막 남은 정치적 욕심”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손 대표는 “저부터 통합에 앞장서겠다”며 “제가 나서서 안철수, 유승민을 끌어들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총선기획단과 인재개발위원회를 운영해 오는 총선에 대비하겠다고도 말했다.

노유선 기자 yoursu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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