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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처럼 하지 않으려 했는데…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아버지처럼 하지 않으려 했는데…시간이 흐를수록 아버지가 옳았다고 느낀다”고 김상현 의원 차남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여의도에서 김영호(51)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얘기할 때 부친 고 후농 김상현 의원을 닮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 김상현의원의 온화하고 나긋나긋한 성격을 기억하고 있는 정계 인사들에게는 사실 의외의 일이다. 김영호 의원은 때에 따라서는 공격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카메라 앵글에 붉게 달아오른 얼굴이 잡히곤 한다. `초선이라 가급적 강력한 이미지로 가고자 한다’게 김 의원의 변명이다.

사실 그를 자주 접한 사람들은 부친의 따듯한 성품을 그에게서 발견하게 된다고 옹호하기도 한다. `투사의 이미지’는 정치판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편이지 그의 본모습은 아니라는 것이다. 대학에서 그리고 중국 유학을 통해 `통일’이라는 역사적 과제에 도전해 왔기에 정계에 들어왔다는 그에게 `아버지의 유산’과 `통일’에 대해 들어봤다.

-선친과의 선긋기인가? 일단 초선의원이기에 국민들에게 강력하게 인식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공격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지역구를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선 초선이라고 얕보지 않도록 보다 강하게 나갈 필요가 있다. 솔직히 ‘금수저’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제스처이기도 하다. 부친이 정치를 오래 하셨지만 부친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오죽했으면 모친께서 “아들 좀 도와주라”고 말씀하셨겠는가. 모르시는 분들이 많던데 부친의 지역구를 물려받지도 않았다. 혼자만의 힘으로 4번의 선거를 치렀다.

-부친의 도움이 없었는데도 정치에 뛰어든 이유는?‘통일’ 때문이다. 서강대에서 중국학, 중국 베이징대에서 국제정치학을 배우면서 ‘통일’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잇따른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어떻게 생각하나 북한은 사면초가로 고립된 상태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남북관계가 전향적으로 풀어졌고, 이에 따라 핵 동결 의사도 밝혔다. 하지만 미국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주지 않고 남북 군사훈련도 하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위협으로 느낄 수 있다.

-얼마 전 퇴근 길에 ‘시민카페 길’을 봤다. 김 의원 것이라는데. 당선되기 전에는 서대문구에 ‘시민카페 길’이라는 커피숍을 차려 주민들과의 소통에 매진했다.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직접 듣기 위해 만든 공간이었다. 지금은 ‘김영호의 시민카페 길’이라는 이름으로 운영 중이다. 카페는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3번의 낙선 끝에 차린 카페였기에 이런 노력이 주민들에게 전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유튜브 방송도 하시던데. 유튜브로 ‘김영호의 로드쇼’ ‘김영호 뉴스’ 등 자체 제작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2~3분짜리 짧은 영상 콘텐츠다. 정치에서 마케팅을 빼놓을 수 없는데, 주민들은 제가 지역구를 위해 뭘 하는지 잘 모르신다. 최대한 마케팅을 해서 의정 활동을 유권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었고, 더 나아가서 더불어민주당을 좋아해주시는 국민들께는 존재감을 알리고 싶었다.

-가장 자랑하고 싶은 법안이 있다면? ‘억울한 상인 보호법(식품위생법 일부개정법률안)’이다. 대표 발의한 것으로 곱창을 파는 한 상인의 이야기를 듣고서 만든 법안이다. 일부 미성년 청소년들이 신분증 도용, 위·변조 등의 방법을 통해 나이를 속이고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경우, 상인들은 속아서 술을 팔았는데도 단속이 되어 영업정지 등의 처분을 받는다는 얘기를 우연찮게 듣게 됐다. 이에 청소년이 신분증 위·변조나 도용, 폭행 또는 협박 등을 통해 위반 원인을 제공한 사정이 인정될 경우, 행정처분이 면제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만들었다. ‘억울한 상인 보호법’이 통과됐을 때 요식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칭찬이 자자했다.

-자신의 정치와 선친의 정치를 비교한다면?나는 옳고 그름을 확실하게 구분하는, 선명성 있는 정치를 지향한다. 선친의 정치는 배신마저 포용했던 용서의 정치였다. 아버지의 정치에는 통합은 있었지만 변절은 없었다. 아버지의 정치가 옳다고 본다. 정치를 하면 할수록 아버지의 정치가 맞구나, 옳구나 싶다.

노유선 기자 yoursun@hankooki.com사진= 조은정 기자 new@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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