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의 평화 공존이 보장된다면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통일연구원은 ‘2016~2019 통일의식조사’ 분석 결과를 통해 ‘남북한이 전쟁 없이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다면 통일은 필요 없다’는 의견에 공감한 국민은 올해 49.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6년엔 43.1%, 2017년 46.0%, 2018년 48.6%였다. 같은 기간 통일해야 한다에 공감한 비율은 37.3%에서 28.8%로 급격히 떨어졌다. ‘평화공존’과 ‘통일’ 응답률 차이도 20.8% 포인트로 벌어졌다.

판문점 전경. 연합

이상신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젊은 세대와 여성, 자유한국당 지지자 등에서 통일보다 평화공존을 선호하는 뚜렷한 경향이 있었다며 “통일에 대한 새로운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통일연구원은 매년 성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대면 면접을 통해 ‘통일의식조사’를 이어오고 있다.

천현빈 기자



천현빈 기자 dynamic@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