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내년 초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결정했다. 미국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먼저 내년 1월 연락 장교를 파견하고 2월엔 구축함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2월 청해부대에 파병될 군함으로는 왕건함이 거론된다. 왕건함은 이달 말 아덴만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강감찬함과의 임무 교대를 앞두고 있다. 교대 임무를 마치면 2월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투입될 수 있다.

왕건함(DDH-Ⅱ 4400t급). 연합

정부는 이란과의 관계를 고려해 구체적인 파병 발표를 삼가는 모양새다. 원유와 건설 등 이란과의 경제 협력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 반응도 변수다. 파병동의안은 국민 보호, 한국 선박 및 타국 선박의 안전한 항해 지원 등을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호르무즈 파병이 아덴만 작전과 비슷한 것으로 보고 별도의 국회 동의 절차가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란과의 군사적 갈등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일방적인 파병 결정에 따른 반발도 나올 수 있다.

천현빈 기자



천현빈 기자 dynamic@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