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감 있는 인재 영입으로 주목받았던 더불어민주당이 이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월 28일에는 영입 인재 2호인 원종건씨가 ‘미투’ 의혹에 스스로 영입인재 자격을 내놓았고 같은 달 30일에는 영입인재 11호인 최기일 교수와 14호인 조동인씨가 각각 입장문을 발표하며 의혹 해명에 나섰다.

원씨는 1월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투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도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고 했다.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원씨로부터 성폭행, 가스라이팅 등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작성자는 자신이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했다.

1월 30일에는 최기일 교수가 표절로 논문이 취소된 적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최 교수는 입장문에서 “연구실적 인정과는 무관한 책자에 원고를 기고했던 것뿐”이라며 “해당 인용 출처를 표기하지 못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같은 날 조동인씨도 ‘스펙용 창업’에 대한 입장문을 내놨다. 조씨는 2015년 일주일 사이에 기업 3곳을 창업했다가 2년 3개월 만에 동시에 폐업해 논란이 일었다. 조씨는 입장문에서 “3개 회사를 폐업한 것은 경영상 어려움과 타 회사로의 업무 이관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