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 남북교통 중심 될 것

20일 허용범 미래통합당 서울 동대문갑 예비후보가 <주간한국>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이혜영 기자
허용범(55) 자유한국당 서울 동대문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20일 “과거 ‘서울의 관문’이었던 청량리역 광장에는 늘 인파가 넘쳐났다”며 “이제는 밤 8시가 되면 인적이 사라지면서 상인들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허 후보는 이날 서울 동대문구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동대문구는 배드타운화 되면서 도시의 역동성이 사라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대문갑 당협위원장인 그는 선거 운동 중 민심의 변화를 체감했다. 그는 “지난번(20대 총선)에는 청년들 대부분이 일방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했는데, 이번에는 많이 달라졌다”며 “자영업자, 소상공인, 청년, 학부모층도 현 정권에 대한 실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국민들이 여론조사에서 중도층으로 집계된다”며 “이들의 마음을 잡는 것이 우리당 선거전략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공약은 동대문구에 활력과 변화의 새 바람을 불어넣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청량리역을 ‘동북부의 허브’로 재건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는 “KTX 강릉선, ITX 청춘, 분당선, 경의중앙선 등 10여개의 노선이 지하·지상으로 교차하도록 청량리역을 초현대식 역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통일시대를 대비한 측면도 있다. 그는 “동대문구는 서울 동북부뿐 아니라 남북 전체의 교통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부 세력이 빠진 보수 통합에 대해선 “정치는 현실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과의 통합은 실질적으로 어렵다”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두 당(우리공화당, 자유통일당) 모두 미래통합당과 유사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 정권 심판,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대의 명분에 맞춰 힘을 합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권자를 향해선 “국가 수준에 맞게 품격 있는 정치를 할 사람, 국가를 선진국으로 이끌 사람을 국회로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권력의 일당 독점과 일방적 정책을 제어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