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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격전지 5곳…관전포인트는?

4·15 총선을 50여일 앞둔 가운데 주요 격전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수도권 일부 지역의 전략·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수도권의 경우 인물 경쟁과 이슈몰이가 치열할 전망이다. 당내 간판급 인물, 청와대 출신 인사, ‘정권 심판론’, ‘조국 사태’ 등이 수도권 총선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서울 광진을, 서울 구로을, 서울 강서을, 경기 남양주병, 경기 안양동안을이 주요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광진을
광진을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맞붙게 됐다. 광진을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내리 5선을 기록한 지역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된다. 강상호 국민대 교수는 “오 전 시장이 대권후보로 거론된 사람이라도 광진을은 만만치 않은 곳”이라며 “이 지역은 호남 색깔이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험지’나 다름없는 이곳에서 지난해부터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오 전 시장은 27일 광진을 출마배경에 대해 “성동과 광진은 원래 한 몸이었는데 이웃 성동의 인구는 최근 5년간 늘고 있지만 광진은 계속 줄고 있다. 상권 측면에서도 성동구에 비해 광진구가 하위권이다”라며 “시정 경험을 총동원해 더 살기 좋은 곳, 발전하는 곳으로 만들어보고자 광진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각오에 대해선 “광진이 낙후되어 간다는 건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겠나”라며 “우리당에 불리한 지역구라고 하지만, 어떻게 하면 지역 구민의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이 부분에 대한 공약과 메시지에 집중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고 전 대변인의 광진을 출마는 오 전 시장에 비해 늦은 감이 있다. 지난달 19일 민주당은 광진을에 고 전 대변인을 전략 공천했다. 이날 고 전 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상대 후보는 정치적 경험도, 삶의 경험도 많으신 분”이라며 "세상에 쉬운 싸움이 어디 있겠는가. 부딪혀 보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서울 구로을
구로을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다. 이곳도 광진을만큼이나 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곳이다. 박 장관은 18대 총선부터 이곳에서 내리 3선을 기록했다. 강 교수는 “구로을에 아파트가 대거 들어서면서 지역구 색깔이 바뀌었다해도 민주당 텃밭인 건 여전하다”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이곳 공천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윤 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다. 문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에는 보좌관으로 일했고 문 대통령 취임 후에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달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참모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대전환의 시기를 열어왔던 국정 경험을 이제 구로를 위해 쏟아붓고자 한다"며 "구로를 서울 서남권의 혁신 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통합당은 구로을을 전략공천지로 정하고 3선의 김용태 의원을 대항마로 투입했다. 지난달 24일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복심이자 청와대 386 운동권 대장이며 문재인 정권 국정 실무 총책이었던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맞서 깨끗하고 멋진 승부를 보겠다"며 당의 결정에 화답했다. 김 의원은 ‘정권심판론’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서을
강서을은 인물 경쟁과 이슈몰이가 동시에 진행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진성준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과 미래통합당 소속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은 한때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었다. 통합당은 이 같은 공통점 외에도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사건’을 부각시켜 이슈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문재인 청와대에서 파견 근무를 했던 김 전 수사관은 검찰로 복귀한 뒤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사건 등을 폭로했었다. 그는 지난달 24일 "불공정하고 불의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데 모든 걸 다 바치겠다"며 강서을 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김 전 수사관의 폭로가 유권자의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경기 남양주병
경기 남양주병은 ‘제2의 조국사태’를 상징하는 지역구로 부상할 조짐이다. 통합당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저격수로 활동한 주광덕 의원을 일찌감치 이 지역 후보로 단수공천했다. 그러자 민주당도 조 전 장관과 관련 있는 인물로 전략공천에 나섰다. 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지난 24일 김 변호사는 "검찰개혁을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가 필수적"이라며 경기 남양주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번에 통과된 검찰개혁 법안들을 검찰개혁의 시작일 뿐”이라며 “다음 국회에서 조금 더 진전해 나가지 않으면 검찰개혁은 원점으로 돌아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 안양동안을
안양동안을은 현역의원 3명이 출사표를 던진 지역구다. 이재정 민주당, 심재철 통합당,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맞붙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 내에선 이재정 의원과 이정국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안양동안을은 심재철 의원의 지역구로, 심 의원은 이곳에서만 내리 5선을 했다. 통합당은 심 의원의 이 지역 단수 공천을 확정지었다. 이에 대해 강 교수는 “다선 물갈이 바람 때문에 심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지 않았다면 공천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유선 기자 yoursu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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