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박 전 대통령의 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 대통령의 편지를 대독했다. /연합
박근혜 전 대통령이 4일 자필 편지를 통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의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며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 대통령의 편지를 대독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지난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침묵을 지켰던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자필 편지를 통해 대국민 메시지를 전했다. 자필 편지는 A4 용지 4쪽 분량이었다.

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연합

박 전 대통령은 범보수 결집을 촉구했다. 그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을 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하였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어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며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필 편지는 유 변호사의 탈당 및 복당을 둘러싼 논란을 불식시켰다. 앞서 유 변호사는 지난달 17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날은 미래통합당 출범식 전날이었다. 새로운보수당은 줄곧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주장해왔고 한국당은 이에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 변호사가 탈당한 것은 ‘박 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현재 유 변호사는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당원이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