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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을 고민정 후보 인터뷰 “정치 결심하게 된 계기는…”

이낙연 “당신은 정치할 준비가 돼 있다”
  • 21대 총선 서울 광진구 을 지역구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선거사무실에서 <주간한국>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거리를 다니다보면 내가 정치인이 되길 바라는 국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고 했다. 고 전 대변인은 이날 서울 광진구 고민정캠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3년간 정치인이 되길 거부한 것에 대해선 “야당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정치인이 되겠다고 결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야당의 부끄러운 정치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강조했다. 정치 커리어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청와대 인사들,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 정치 선배들이 내게 ‘당신은 정치할 준비가 되어 있다’, ‘당신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촛불혁명의 그림을 내 손으로 완성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그림을 말하는지.
“2016년과 2017년 많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었고 정권을 탄핵시켰다. 하지만 국회는 여전히 탄핵 이전의 상황이다. 일례로 지난해 예산안을 통과하는 데에 수일이 걸렸다. 통상적으로 이런 문제는 정쟁의 도구가 아니라 협의를 통해서 해결돼야 하는데 여야는 계속 싸움만 이어갔다. 안보, 외교에 대해서도 여야는 힘을 합쳐서 한목소리를 내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그때 촛불혁명과 탄핵이 떠올랐다. 촛불 정부가 탄생했지만 이 세상은 완성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회는 변해야 한다. 나를 시작으로 많은 진보 개혁 세력들이 탄핵 정권을 심판해야 하고 촛불 혁명을 완성해 내야 한다.

-3년간 정치인의 길을 거부했다. 정치인이 되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국회라는 곳이) 협상, 협의가 통하는 곳인가’라는 실망감도 컸다. 무엇보다 ‘정치 이력이 없는 내가 그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는 할 수 있는 게 없을 거야’라는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거리를 다니다보면 카센터에 계시는 아저씨, 지하철에서 만난 할아버지, 버스 기사님 등이 내게 ‘힘내십시오. 응원합니다. 반드시 (이 나라를) 지켜주셔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많은 국민들이 정치인 고민정을 바라시는구나’라는 생각에 그분들의 눈빛을 외면할 수 없었다. ‘저분들은 누구에게 기댈 수 있을까’라는 마음에 정치인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정치 커리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많은 정치 선배들이 ‘당신이 정치를 해야 한다’, ‘당신은 준비가 돼있다’고 말씀하셨다. 대변인의 생활은 단순히 누가 써준 원고를 읽는 자리가 아니었다. 모든 정보가 대변인에게 몰린다. 대변인은 정책 사안들, 안보 사안들, 대통령의 의중 등을 잘 교통정리하고 국민들께 전달해야 한다. 직장 상사가 인정해준 것이다.”

-’느낌 있는 정치, 느껴지는 정치’가 슬로건이다. 비전과 관련이 있나.
“소통과 공감이 나의 비전이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소통과 공감을 말한다. 하지만 그것을 몸소 보여줬던 분들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정치를 가장 많이 배웠던 분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그 무엇보다 소통과 공감의 정치가 중요하고 그것이 정치인의 진심을 전달하는 가장 좋은 도구라는 걸 몸소 보여주신 분이 문 대통령이다. 대통령 지지율 조사를 보면 문 대통령에 대한 호감은 바로 소통에서 비롯됐다. 그 부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또 가장 잘 배운 내가 소통의 정치를 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또 다른 비전은 정책을 현실화하겠다는 것이다. 나에겐 구청장부터 서울시장, 정부 부처들, 대통령까지 이 모두를 하나로 이을 수 있는 힘이 있다. 어느 한 곳도 인정해주지 않거나 논의해주지 않으면 아주 작은 조례도 개정되기 힘들다.“

-상대 후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다. 강한 상대를 이기기 위한 선거전략이 있다면.
“최대한 네거티브 선거는 하고 싶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 후보를 평가하는 말은 조심스럽다. 하지만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임할 때 어떤 평가를 받았는가’가 중요한 것 같다. 종로에서 정치인으로서 다시 한 번 선택을 받아보려 했지만 역시나 국민들에게 선택 받지 못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또 오 후보는 자신이 만든 오세훈법을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 ‘과연 그분께서 내놓고 있는 여러가지 말이 얼마만큼 진정성이 있는가’,’자신이 만든 법조차도 지키지 못한다면 어떠한 약속들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묻고 싶다.

-광진을 발전을 위한 공약에는 어떤 것이 있나.
“구의역 일대에 있는 동부지법이 이전을 했다. 그래서 그 부지를 첨단시설들로 채울 생각이다. 동부지법이 이전하면서 주변 상권이 많이 죽었다. 도시재생차원에서 그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사업을 해나갈 계획이다. 다만 원래 계신 분들을 쫓아내는 ‘황제식 개발’이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 광진의 특징 중 하나는 이곳에서 오래 사신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 분들만큼 광진을 사랑하시는 분들도 없다. 내가 이곳에서 10년이 넘게 살아봐서 잘 안다. 그분들의 마음을 받아서, 그분들의 눈높이에 맞는 도시 재생에 방점을 두고 싶다.

또 하나는 많이 노후화된 동서울터미널을 현대화시킬 계획이다. 그리고 광진을에는 재래시장이 여러개 있다. 그 전통시장을 활성화, 현대화하기 위해서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그 일대에 사시는 상인들, 그리고 그 지역을 이용하시는 주민들, 이분들의 요구사항을 모두 다 충족해야 할 것이다. 상인은 상인대로,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분리돼 버리면 모두가 지는 게임이다. 함께 이길 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내려면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지, 상인들은 어떤 그림을 그려가고 있는가를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또 광진구청 구 청사에 ‘광진 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경력단절 여성들, 육아와 보육에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을 위해 육아와 보육이 체계화되어 있는 아이들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생기는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다. 그런 문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 탁상행정이 아니라 어머니들을 계속 만날 예정이다.”

노유선 기자 yoursun@hankooki.com

  • 21대 총선 서울 광진구 을 지역구에 출마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선거사무실에서 <주간한국>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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