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한줌도 안 되는 야당의 권력 갖고 부패한 권력이 참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저의 개혁을 막아버리고 말았다"며 19일 사퇴했다. 비례대표 명단 수정안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부결되자 즉각 사퇴한 것이다. 한 대표에 이어 한국당 지도부도 총 사퇴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미래한국당 대표직을 이 시간 이후 사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참으로 가소로운 사람들에 의해 저의 정치인생 16년 마지막을 봉사하며 좋은 흔적으로 남기려고 했던 생각이 막혀버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미래통합당이 원하는 그런 모양새를 다 받아들이지 못한 것도 아니다"라며 "우리 공관위가 젊음과 전문성 또 전투력이라는 콘셉트를 갖고 첫째 안에 (영입인재) 두 분이 들어가 있는데 다른 좋은 분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통합당 영입인재 대다수가 당선권에 포함되지 않은 비례대표 명단과 순번을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틀 뒤 한국당 공관위는 4명의 비례대표 순번을 바꾼 수정안을 내놓았지만 통합당 지도부는 전면적인 재조정을 요구했다.

한편 19일 선거인단 투표에 부쳐진 수정안은 찬성 13표, 반대 47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