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비상경제 대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이번 선거는 50년대 야당의 선거구호가 딱 맞는다"라며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게 민심"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년간 잘한 것이 하나도 없고 나라를 경영할 능력도 없다는 걸 스스로 드러낸 정권은 심판 받아 마땅하다. 그거 못하면 이 나라는 예측불허의 상황에 빠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1956년 3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이 내걸었던 선거구호다. 김 위원장은 "정부 여당의 무능과 부도덕함은 이미 국민 마음속에서 심판이 끝나있다”며 “투표만 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또 "국회 의석 과반 정당을 만들어 6월 개원국회 개시 1개월 내에 코로나 비상경제 대책을 완결해 제시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의 요청을 받아들인 배경도 언급했다. 그는 "전 대통령과 지금 대통령이 탄생한 데 일조한 사람으로서 국민께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씀 드린 적이 있다”며 “그런 탓에 문재인 정부 심판에 앞장서 달라는 통합당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