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축사회에서 한국이 살아남을 현실적 대안 만들겠다”


미래 예측 경제대가 민주당 세종갑 후보로 뛰어들어
"균형발전 상징인 세종,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세종갑 후보는 지난달 23일 “미래 경제 전문가로서 정책을 제안해 왔다. 이제부터는 선제적인 법안을 만들어 사회 구조 변화에 대비하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오늘날 대한민국은 양극화와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빠른 대응과 리더십이 절실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세종시에 대해선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상징”이라며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민주당의 경제관에 대해서는 “미래통합당의 신자유주의 처방으론 불평등과 양극화 등 사회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대담한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민주당과 같은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17호 영입인재다. 영입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민주당은 경제 정책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알리지 못했다. 대국민 소통의 폭을 넓히기 위해 영입했다고 본다. 현재 당이 신설한 경제대변인 직을 맡고 있다. 수출을 비롯해 경제·민생분야 정책을 국민에게 알리고 있다.”

-경제대변인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령화, 저성장 시대에 돌입했다. 여기서 야기되는 사회 갈등을 치유해야 하고 미래에 대응할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당과 정부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과 국가적 대응 정책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역량을 쏟아낼 계획이다.”

-민주당의 경제관은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미시적인 정책은 여당이나 야당 모두 유사하다. 분명하게 차이 나는 것은 지향점이다. 민주당은 양극화 해소를, 통합당은 신자유주의 방식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다양한 사회 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민주당의 대담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대우증권의 최연소 사장이자 월급쟁이 신화의 주인공이었다. 정치권에 뛰어든 이유는?
“저성장 사회를 달리 말하면 수축사회다. 그동안 정치권 밖에서 이와 관련한 정책을 제안해왔다. 이제는 국회의원 의정활동을 통해 수축사회에 대응한 선제적 법안을 만들어 사회 갈등을 조정하고자 한다.

또 정치권의 인식 변화를 위해서 출마를 결심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수축사회를 극복하기 위한 빠른 대응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선 정치권이 먼저 인식을 바꿔야 한다. 정치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 구조 전환에 대한 개인의 목소리는 정책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사회 갈등을 조정하고 미래사회에 대비하고자 정치에 도전한다.”

-홍 후보에게 정치는 무엇인가.
“정치는 미래디자인이다. 그동안 사회 변화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사회를 바꾸기 위해 살아왔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 살아있는 정책으로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 정치라고 본다. 이 같은 패러다임을 제공하는 것이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후보로 나섰다. 세종을 어떤 곳이라고 보는가.
“세종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가균형 발전이라는 원대한 비전으로 세워진 도시다.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상징이다. 민주당 후보만이 세종시 건설의 철학과 신념을 이어받을 수 있다고 본다. ‘새로운 미래 세종의 도약’이란 청사진을 세종 시민과 함께 그려나가겠다. 이를 위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는 데 이바지하겠다.”

- 세종갑을 위한 공약을 제시한다면.
첫째, 지체없이 행정수도를 완성할 계획이다. 개헌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추진하겠다. 둘째, 시민의 불편함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 철도와 BRT 등 대중교통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개선하고,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여가 생활인프라와 국립의료원·공공한방병원 등 최고의 의료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셋째, 경제가 돌고 사람이 모이는 미래형 자족도시를 추진하겠다. 우븐시티(Woven City)라는 개념을 도입해 세종시를 미래 시험도시를 만들고, 세종형 소프트웨어 산업과 기업 유치, 도심상가를 활용한 청년창업 지원, 세종형 스마트팜으로 도농이 잘사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 넷째, 세종시를 미래인재를 키우는 미래교육 선행도시로 만들 생각이다. 참여형 진로교육, 미래형 기술교육, 육아 나눔돌봄,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세종여성비전센터 구축, 세종미래포럼 개최 등 다양한 세대와 성별, 계층이 자신의 미래를 마음껏 키울 수 있는 교육도시를 꿈꾸고 있다.”

노유선 기자



한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