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동대문을 후보/장경태 캠프 제공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동대문을 후보(36)는 15년간 당내 활동을 해왔다. 오랜 기간 청년 목소리를 대변해왔던 장 후보는 마침내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공천을 받게 됐다. 장 후보는 10일 “청년 정치인이 청년 세대만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세상의 다양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장 후보는 이날 서면인터뷰를 통해 “인구 구성에 맞지 않는 국회, 2030을 찾을 수 없는 국회에 대한 국민의 비난은 오래됐다”며 “시대 흐름에 맞는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국회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장기간 평당원으로 활동했다. 정치를 하려는 이유는.
“막노동도 하고 배도 타면서 대학 등록금을 마련했다. 그때 정치적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공공교육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가는 개인에게 교육권을 제공함으로써 사회 경제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이 같은 문제의식으로 대학시절 반값 등록금 운동을 시작했고 정당에도 가입하게 됐다.”

-청년 당원으로서 힘들었던 점은.
“시대적 요청, 국민의 목소리에 부응하는 정치인을 충분히 지원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첫 원외, 30대 전국청년위원장으로 선출되고 나서도 여전히 청년정치인에 대한 지원이 미미했다. 진정한 정치신인을 발굴하고 지원하려면 인재를 육성하는 시스템을 상시 운영해야 한다. 하지만 정당내 교육은 출마 희망자들이 유료 정치아카데미를 듣고 공천 가산점을 받는 것이 전부다. 형식적이고 일시적인 교육이 아닌 진짜 실력을 기르고 기회를 주는, 실질적인 인재육성 시스템이 필요하다.”

-타당에도 청년 후보가 있다.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시간과 경험이다. 15년 동안 수많은 선거를 치렀고 수많은 당직을 맡았다. 민주당과 함께 도전했고, 실패했고, 성공도 맛봤다. 오랜 기간 정당 안에서 정치를 배우고 정치인이 되기 위해 준비해왔다. 누구보다 현실정치 경험이 많은 더불어민주당 육성인재다. 그 시간과 경험이 키워준 실력, 그게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된 강점이다.”

-자신의 성장을 느꼈던 일화가 있다면.
“2016년 더불어민주당 청년부문 최고위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이에 낙담하지 않고 2018년 재도전에 나섰다. 다행히 과반이 넘는 득표율로 전국청년위원장에 당선됐다. 재도전을 위해 고뇌했던 기간은 한층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후 총선기획단에서 활동하며 20대 후보 등록비 무상 지원, 30대 후보 등록비 반값 혜택, 경선비용 대출 제도 등을 기획했다. 이들 모두 실제 선거에 적용됐다.”

-승부처가 동대문을이다. 연고가 있는지.
“장경태를 큰 사람으로 키워준 곳이 동대문이다. 정치적 문제에 눈을 뜨게 된 것은 대학시절이었다. 모교인 서울시립대는 동대문에 있어 애정이 남다르다. 동대문 주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주민의 목소리를 단단히 새겨듣고 주민의 마음 깊숙한 곳까지 들여다 보겠다.”

-동대문을은 어떤 곳인가.
“동대문은 오랫동안 서울의 부도심, 교통 요충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동대문을 지역은 교통이 불편하고 경제적으로 정체돼 있다. 10년 전과 달라진 게 없다. 동대문을은 청량리·회기역 아래쪽, 답십리·장한평 위쪽에 위치해 있지만 이곳을 관통하는 지하철역이 하나도 없다. 버스노선도 굉장히 불편하다. 뿐만 아니라 청량리 지역은 도시 위상에 맞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 서울의 부도심이자 동북권의 핵심 거점인 청량리 지역이 상업 및 산업적 기능이 약한 것은 큰 문제다. ”

-동대문을을 위한 공약이 있다면.
“분당선을 연장해 전농역, 장안역 2개역을 신설하고 청량리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한 분당선 청량리역 운행 증차, GTX B.C 노선 조기 착공 등을 통해 청량리를 동부권 교통 요충지로 만들 것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공약도 있다. 시립 어린이병원 유치, 고등학교 이전 유치, 창의혁신교육특구 지정, 어린이 교통 안전 시스템 획기적 개선, 어린이 이용시설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 산업을 육성하는 것도 목표다. 드론자동차 R&D 기관 설치,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중랑물재생센터 건립, 친환경 연료 R&D 기관 설치, 자동차부품 재생 및 튜닝 선도지구 조성 등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상대 후보는 중진 의원이다. 이에 맞서는 각오는.
“가장 좋은 국회는 국민을 닮은 국회다. 새로운 시각과 다양한 가치관이 국회 입법과정에 반영돼야 한다. 이로써 보다 넓은 국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정치 신인들이 국회에 들어가 국민을 닮은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또한 중진 의원에 비해 ‘젊은 신인’이라는 것이 강점이다. 젊은 사람이 와서 좋다는 덕담도 많이 듣는다. 동대문에 젊은 변화를 원하고 기대하고 계신다. 젊은 패기를 바탕으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