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
미래통합당이 22일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이끄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심재철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20대 국회의원과 21대 국회 당선인 140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취합한 결과,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에 다수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통합당 지도부는 전날 전화조사를 통해 '김종인 비대위' 전환과 현행 체제에서 조기 전당대회 추진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를 물었고 60여 명이 비대위, 40여 명이 조기 전대를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은 전화조사 결과를 추인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상대책이라는 것은 당헌·당규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며 "국가가 비상 상태를 맞아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 헌법도 중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를 고치려는데 환자가 의사의 말에 순응해야 병을 고치지, 환자가 반항하면 못 고친다”고도 했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