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
판문점선언 2주년인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선언 이행이 더딘 이유로 국제적 제약을 꼽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남북협력의 기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판문점선언의 실천이 속도를 내지 못한 것은 결코 우리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국제적인 제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현실적인 제약 요인 속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작은 일이라도 끊임없이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첫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판문점선언을 채택했다. 핵 없는 한반도 실현, 연내 종전 선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성 설치 등이 판문점 선언에 포함됐지만 이행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남북협력의 우선과제로 코로나19를 거론했다. 그는 "코로나19 위기가 남북협력의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며 "남과 북이 함께 코로나 극복과 판문점 선언 이행에 속도를 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개척하며, 상생 발전하는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열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