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윤 당선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사실은 단연코 없다”며 “더 섬세하게 할머니들과 공감하지 못한 점 사과한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는 두 차례에 걸친 기자회견에서 정대협의 위안부 후원금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윤 당선인은 정대협의 전직 대표다.
윤 당선인은 “정대협 활동을 하면서 개인명의 계좌 네 개로 모금이 이루어진 사업은 총 아홉 건”이라며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닐 경우, 대표인 제 개인계좌로 모금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액에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행동한 점은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후원금 계좌이체내역도 부실했다고 인정했다. 윤 당선인은 “정대협 계좌이체내역을 일일이 다시 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스스로가 부끄러워진다”고 말했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