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연합
미래통합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6일 중진 의원들과의 회동 후 기자들에게 "여의도연구원 인력 대부분이 고용이 유지되는 무기계약직이다보니, 성과와 관계없이 계약이 유지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해체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관계자도 주 원내대표가 당 회의에서 여연 해체를 거론했다고 전했다.

여연 무용론은 4·15 총선을 기점으로 본격화됐다. 과거 여론조사에서 높은 적중률을 보였던 여연은 이번 총선에서 빗나간 예측으로 비판을 받았다. 20일 통합당 긴급 정책토론회에서 여연 소속 이종인 수석연구위원은 "총선을 일주일 앞둔 4월 7일까지도 지역구에서 130석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며 “미래한국당은 20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해 빈축을 샀다.

여연은 국내 최초의 정당 정책 연구원으로, 1995년 민주자유당에 의해 ‘여의도연구소’란 이름으로 설립됐다. 2013년에는 여의도연구소에서 지금의 여연으로 승격됐다. 여연은 양질의 전화번호 표본과 다각도의 분석 능력, 시류를 반영한 정책 보고서 등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