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오른쪽)가 23일 강원 고성의 한 커피숍에서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연합
강원도 사찰서 만나 장시간 얘기했지만...
김태년·주호영, 원 구성 협상 실패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강원도 고성 화암사에서 전격 회동했다. 하지만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에 대한 협상은 불발됐다. 국회의장,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모두 차지한 민주당은 나머지 상임위원장에 대해서도 양보하지 않을 조짐이다.

두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을 위해 회동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자는 등 원론적인 대화만 오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새로운 제안은 하나도 없었고 단순히 나라를 위해 계속 동참해달라고만 했다"며 "변화된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원 구성의 관례에 따르지 않고 의석 비율에 따른 상임위원장 ‘11대 7’ 배분안을 고집하고 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민주당의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발, 사의를 표명한 뒤 전국 사찰을 돌며 잠행 중이었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