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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퇴색된 민주주의, YS 정신으로 되돌리겠다”

부산시장 도전장 낸 박형준 국민의힘 예비후보 인터뷰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박형준 제공
지난달 30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현 정권에 대해 “‘나쁜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여의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집권세력은 국민 편가르기, 다수의 독재, 직권 남용 등 나쁜 민주주의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를 해결할 방법으로 ‘새로운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새로운 리더십만이 현 정권의 나쁜 민주주의를 몰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예비후보는 17대 국회의원(부산 수영구),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o사회특별보좌관, 국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풍부한 경륜의 소유자다. 지난해 야권 통합을 주도해 ‘보수의 전략통’으로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박 예비후보의 다음 행보는 부산행정의 수장이다. 그는 “부산시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YS 정신에 기반한 ‘새로운 리더십’ 필요"
"이번 재보궐 선거, 야권 대선 승리를 위한 교두보”


-새로운 리더십은 어떤 것인가.
“두 가지가 있다. 혁신적 리더십과 민주적 리더십이다. 무엇보다도 민주적 리더십이 상당히 훼손됐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민주주의와 공화주의가 명시돼 있다. 그런데 현 정권은 국민 편가르기, 다수의 독재, 직권 남용 등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검찰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준사법기관인 검찰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노골적으로 보여줬다. 여야 토론 없이 법을 강제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전체주의 체제와 다를 게 없다.”

-민주주의가 후퇴한 것인가.
“그렇다. 선진 민주주의로 진화하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했다. 민주주의를 잘못 운영하면 다수의 독재가 나타난다. 자칫 잘못하면 폭정이 될 수 있다. 포퓰리즘과 의사전체주의가 팽배한 국가로 변질될 수 있다. 문제는 현 정권이 걷는 길이 이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권력을 절제하지 못하고 있다. 제2의 민주화 운동이 필요한 이유다. 민주주의를 민주주의답게 운영해야 한다. 민주주의를 복원한 다음엔 정치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한다. 정치 선진국은 소통, 공감, 포용의 정신으로 여야가 협력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대한민국에 어떤 의미일까.
“이번 재보궐 선거는 대선 승리를 점쳐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다시 말해 정권 교체, 리더십 교체의 계기가 되는 선거다. 범보수는 재보궐 선거 승리의 기세를 몰아 정권 교체에 성공해야 한다. 그래야만 집권세력의 폭주를 견제할 수 있다.”

-부산시장 출마 선언 다음날 부산 중구 충혼탑과 민주공원을 찾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다. 물론 김영삼 정권에는 공과 과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불가역적으로 만든 공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하나회를 척결했고 군부정권을 막았다. 군부정권이 다시 들어서지 못하도록 실질적 조치들을 시행했다. 김 전 대통령은 국가에 필요한 일이 있으면 담대하게 결단을 내렸다. 용기를 가진 리더였다. 김 전 대통령의 리더십은 존중 받아야 마땅하다.”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박형준 제공
"부산을 '산학협력도시'로 발전시킬 것"
"이번에 당선되면 재선 도전할 것"



-부산시장을 택한 이유는?
“고향이 부산이다. 30년 동안 지켜본 부산은 발전하지 못했다. (도시 경쟁력 측면에서) 서울과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안타깝다. 특히 청년들이 부산을 떠나고 있다. 부산 인구 약 340 중에 청년인구는 20%일 뿐이다. 부산 변화를 위해 힘써야겠다는 열망이 생겼다. 내게 주어진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왜 부산은 위기에 직면했을까.
“혁신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혁신 역량은 민간에서 나온다. 인재와 기업이 양 축이 되어 움직일 때 혁신 역량이 나올 수 있다. 인재가 없는 곳에 기업이 투자할 리 없고, 기업이 투자하지 않는 한 인재가 찾아올 리 만무하다. 부산이 도약하려면 오로지 혁신에 답이 있다. 부산 혁신의 성공 방법은 세 가지다. 첫째, 혁신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하는 것이고, 둘째는 혁신의 뿌리를 살리는 것이며, 셋째는 혁신의 파동을 부산 시민의 삶 전체에 전달하는 것이다.”

-청년들이 부산을 찾기 위한 방법은.
“부산을 대표적인 산학협력도시로 만들겠다. 좋은 대학과 일자리가 많이 생겨나면 청년들이 고향을 굳이 떠날 이유가 없어진다. 부산의 롤모델을 찾기 위해 전 세계에서 성공한 혁신도시들을 분석해봤다. 미국의 경우 실리콘밸리의 혁신성이 시애틀, 샌디에고, 노스캐롤라이나, 피츠버그, 보스턴까지 확산됐다. 이곳은 학생-대학-산업의 선순환이 시스템화 돼있다. 대학은 산업과 연계한 수업을 제공한다. 학생들 중 연구진으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 연구진은 기업 연구개발(R&D)에 매진한다. 학생-대학-산업이란 시스템이 구축된 것은 유럽도 마찬가지다..

부산도 산학협력도시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예를 들어 영상, 문화콘텐츠, 관광 마이스 등의 산업이 발달돼 있다. 이들이 대학과 협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산학협력도시는 학생들에게만 유리한 제도가 아니다. 학생뿐만 아니라 대학과 기업이 동반 성장하는 구조다.”

-임기가 짧다. 재선에 도전할 생각인가.
“부산시장에 당선이 되면 재선에 도전할 생각이다. 준비한 정책과 공약들 중에는 부산의 미래를 바꿀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많다. 이런 사업들이 실행되어야 부산이 변화하고 시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개선된다. 부산을 위한 정책과 공약들이 실현되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재선에 도전하고자 한다.”

-부산 시민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부산은 6.25 전쟁에서 나라를 건져낸 곳이다. 민주화의 성지이기도 하다. 이 같은 가치에 비해 부산은 발전하지 못했다. 이제는 부산이 도약하는 꿈, 남부권이 비상하는 꿈, 나아가 대한민국이 융성하는 꿈을 꾸어야 할 때다. 이번 선거 슬로건은 ‘내게 힘이 되는 시장’이다.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갈매기처럼 부산도 비상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노유선 기자 yoursu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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