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협치하겠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연합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시민이 바라는 대로 해드리는 것이 서울시 행정의 철학"이라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 골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년 동안) 서울시장이 있었지만 서울 시민을 위한 시장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의원의 출마 선언은 크게 민생안정, 도시발전, 정권심판으로 나눴다. 그는 “독한 결심과 섬세한 정책으로 서울을 재건축해야 한다”며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섬세한 행정으로 약자를 돌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 속에서의 일상을 찾아야 한다”며 “거리두기와 먹고살기를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 서울의 발전에 대해서는 “세계 5대 도시 서울을 목표로 ‘서울 시민’의 자부심을 반드시 되찾아 드리겠다”며 서울을 AI 허브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나 전 의원은 “서울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세계 기술 수도, 혁신 수도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현 정권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거짓이 진실을 탄압하고, 비상식이 상식을 몰아내고, 대화와 공존이 거부 당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경고와 분노에도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전혀 반성하고 변화할 줄을 모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야권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로 불의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공정과 정의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잃어버린 자유 민주주의를 되찾겠다는 독한 마음가짐으로 서울에서부터 민주당과의 섬세한 협치를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