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정의용·문체부 황희·중기부 권칠승…박영선 서울시장 출마선언 임박
현 정부 출범 때부터 함께 했던 강 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다음 외교부 장관으로 내정된 정 후보자에 대해 “평생을 외교·안보 분야에 헌신한 최고의 전문가로,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장으로 3년간 재임하면서 한미 간 모든 현안을 협의·조율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행을 위한 북미협상, 한반도 비핵화 등 주요 정책에도 가장 깊숙이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교·안보 현안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바탕으로,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맞아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일본·러시아·EU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 후보자는 서울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외무고시(5회)에 합격한 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 조정관, ILO 이사회 의장, 주 제네바·이스라엘 대사를 지냈다.
황 후보자는 서울 강서고와 숭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참여정부 행정관과 민주당 홍보위원장 및 원내부대표 등을 지냈다.
정 수석은 “황 후보자는 재선 국회의원으로, 국회 국방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4차산업혁명 특별위원회 등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뛰어난 정책기획력과 이해관계 소통역량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라며 “기획력과 업무추진력,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체육·관광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스포츠 인권 보호 및 체육계 혁신, 대국민 소통 강화 등 당면 핵심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기부 수장은 박 장관의 사의 표명으로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박 장관은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공식 출마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문 대통령은 박 장관 후임으로 권칠승 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권 후보자는 대구 경북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참여정부 시절 행정관을 지냈다. 경기도의회 의원을 거쳐 20대·21대 경기 화성시병에서 재선했다.
정 수석은 “권 후보자는 중소기업 관련 주요 정책과 현안에 대한 이해가 깊고,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 등에 기여해 왔다”며 “정부, 지방의회, 국회 등에서 쌓아온 식견과 정무적 역량 및 업무 추진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경영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등을 속도감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실시된 개각은 일찍이 예상됐던 사항이다. 지난달 30일 민심수습 차원에서 이뤄진 인사가 법무부와 환경부 등 소폭으로 단행되면서 2~3차 추가 개각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때문에 이번 2차 개각에 이어 곧 3차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 농림축삭식품부 등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