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원내대표, 최고위원회의에서 밝혀

미얀마 시민들이 SNS 등을 통해 '저항'을 의미하는 세 손가락 경례 사진을 게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미얀마에서 벌어진 군사 쿠데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는 아시아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과 법치주의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이번 미얀마 군부 쿠테타는 아시아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권과 법치주의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과정에서 구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치인과 관계자의 즉각적인 석방과 함께 미얀마의 민주화 원상회복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군사쿠데타와 군부독재의 아픈 역사를 딛고, 아시아 민주주의 모범국가로 발전한 대한민국은 미얀마 시민들의 민주화 염원을 누구보다 절실히 공감한다”며 “민주주의를 위한 미얀마 시민들의 평화적 저항운동을 응원하며, 선거를 통해 선택된 정당한 정치권력이 미얀마 사회를 이끌어 가기를 희망한다”고도 전했다.

또 “지금 국회에는 이원욱 의원과 박영순 의원이 발의한 결의안이 접수돼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차원에서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규탄 및 민주화 원상회복 촉구 결의안 채택을 야당과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차원에서 미얀마의 군사 쿠데타를 규탄하는 한편, 민주주의 원상회복을 촉구한 셈이다.

앞서 미얀마에서는 지난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다.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과 그가 이끄는단체 관계자들을 감금하기도 했다.

현지 도심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SNS 등 온라인에서도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 사진과 군부 쿠데타에 불복하는 의미를 담은 '세이브미얀마'(#SaveMyanmar) 등의 해시태그를 다는 캠페인이 이뤄졌다. 이에 미얀마 군부는 인터넷을 차단하는 등 초강수로 맞서고 있으나, 미얀마 승려와 의료진 등 각계에서도 항의 시위에 동참하면서 집회 규모는 더욱 커갈 조짐이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