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연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비판에 오류가 있다는 의견이 9일 나왔다.

전날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은 안 대표가 과거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통과에 기여했다며 총공세를 펼쳤다. 안 대표 측은 "안 대표가 김 대법원장 임명을 뚜렷하게 지지했다는 정황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2017년 11월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표결 과정에서 국민의당은 당내 내분으로 홍역을 치렀다. 당시 박지원 의원이 찬성 의견을 당론으로 밀어붙였지만 안 대표는 이에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 대표는 자유투표를 고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의총에서 안 대표는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떠나 독립적인 사법부를 수호할 수 있는 인물인가라는 단 하나의 높은 기준을 적용해 판단해달라"며 "여러분의 선택이 곧 국민의 선택"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국민의당 관계자도 "안 대표는 어떠한 당론을 결정하지 않고 의원 개개인의 판단을 존중했다"며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어 관계자는 "야권이 비방 없이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데 선거가 네거티브 공방으로 변질되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피로도가 쌓이지 않는 야권 단일화 과정을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하는데 아쉽다"며 "중도층을 비롯한 여러 계층을 아우르기 위해선 야권이 집안 싸움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