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실무협상단은 (오 후보의) 제안한 내용이 불합리하다며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저는 대의를 위해서 수용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금 사무총장으로부터 단일화 협상단 논의를 통한 합의가 더 이상 어려워 각각 후보 등록이 불가피하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도 “촉박하겠지만 아직 시간은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도 오 후보 의견을 존중하고 오 후보에게 전권을 맡겨주시면 고맙겠다”며 “어떻게 해서든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루는 것이 범야권 모든 지지자분들에 대한 정치적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 후보도 입장문을 통해 “협상단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하고, 세부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며 “국민의 단일화 염원에 부응하고, 단일후보 등록 약속이 지켜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난항에 빠진 단일화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할지는 미지수다. 오 후보측이 '경쟁력 + 유선조사 10%' 방식의 여론조사 방식을 주장한 가운데 안 후보측은 세 가지 안을 제시한 상황이다.
안 후보측은 '가상대결 + 유선조사 10%', '경쟁력 + 무선조사 100%', '경쟁력50%, 적합도50% + 무선조사 100%'를 선택지로 내놓았다.
이중 두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 의견을 접근하다가 협상이 결렬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진 바 없다. 다만 오 후보는 이날 오전 ‘무선전화 100% 여론조사’를 수용하자고 당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