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두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마지막 토론을 벌였다. 이번 토론회에서도 '내곡동 땅 특혜 의혹'이 거론되며 정책 경쟁보다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졌다.

두 후보는 5일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예총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후보자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박 후보는 오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2005년 6월 12일에 (내곡동) 측량 신청에 들어갔고 6월 13일에 측량이 진행됐다. 그리고 그해 내곡동 개발 계획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를 향해 "2002년 이명박 시장 (후보 캠프의) 대변인을 하지 않았나"라며 "이 시장과 내통한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오 후보는 측량 신청일이 2006년 3월이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최초 신청일은 내가 취임하기 전인 2006년 3월이고 (내곡동 개발)은 노무현 대통령 때 계속 협의됐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수사기관에서 대질신문 한 번이면 완전히 해결된다"고 했다. 박 후보가 "당장 대질신문해라"라고 촉구하자 오 후보는 "경찰에서, 검찰에서 불러야 한다. (대질신문을) 수사기관에서 해야지 왜 선거에서 하냐"고 받아쳤다.

한편 박 후보는 오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이 전 대통령을 재차 거론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 사과를 했느냐”라고 물었고, 이에 오 후보는 “내가 알 바 아니다. 내가 왜 설명을 해야 하나”라고 되받아쳤다.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