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당무위원회를 마치고 나올 당시 모습.(사진=연합뉴스)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당의 보궐선거 참패 후 12일 만에 SNS을 재개하며 ‘개혁’을 강조했다. 특정 대상을 겨냥하지는 않았으나, 쇄신에 한창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제언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이 지사는 20일 페이스북에서 “정치는 실용적 민생 개혁의 실천이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정치는 더 나은 세상을 실천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믿는다”며 “그래서 정치에선 작든 크든 민생에 도움되는 실질적 개혁을 실천하고 있는지 일상적이고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

이 지사는 이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게, 민생개혁 목소리의 크기만큼 실제 국민의 삶이 개선되었는지에 대해 국민들이 의문을 제기하며 책임을 묻는 지점도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기존 정책에서 이익을 얻던 이들의 변화에 대한 반발과 저항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효율적인 개혁일수록 저항은 그만큼 큰 법이고, 반발이 적은 작은 개혁도 많이 모이면 개벽에도 이를 수 있다”며 “티끌만한 성과를 부지런히 이뤄내면 그것이 쌓이고 쌓여 태산 같은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지사는 글에서 특정 대상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다만 쇄신과 개혁이 계속 강조되는 민주당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지금 해야 할 일은 낮은 자세로 주권자를 두려워하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작든 크든 '실용적 민생개혁 실천'에 끊임없이 매진하는 것”이라고 글을 맺었다.



주현웅 기자 chesco12@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