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에 또 쓴소리 "주호영, 安과 작당…尹 입당은 흙탕물에서 노는 것"

[주간한국 주현웅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을 “안철수와 작당을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도 “흙탕물에서 같이 노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피력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일 공개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주 대표 대행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추진한다’는 질문에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주 대표 대행은 안철수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이라며 “나한테는 차마 그 말을 못하고 뒤로는 안철수와 작당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가 그런 사람들을 억누르고 오세훈을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켰는데, 그 사람들이 또 지금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시종 국민의힘과 소속 의원들에 대해 혹평했다. 그는 “내가 나오자마자 당의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당권경쟁이니 뭐니, 통합이니 뭐니 하며 시끄럽게 딴 짓만 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우리가 잘해서 이긴 게 아니다. 승리에 도취돼 붕 뜨면 희망이 없다”고 했다.

이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말아야 할 이유로 이어졌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지금 정돈되지도 않은 곳에 불쑥 들어가려 하겠냐”며 “지금 국민의힘에 들어가서 흙탕물에서 같이 놀면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백조가 오리 밭에 가면 오리가 돼버리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입당과 신당창당 전부 없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그는 ‘금태섭 의원과 지난 16일 식사 때 윤 전 총장 관련 신당 창당 논의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나는 신당 창당 이런 거 안 한다. 내가 뭐하러 신당 창당을 하냐”며 “오세훈 후보를 도와준 게 고마워서 (금 의원에)밥 한 번 사준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는 “나는 한 번 결심하면 변경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